중국에서 대기오염과 관련된 질병으로 하루 4천명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후이진넷(汇金网) 등 중국 언론은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주립대 산하 연구기관 버클리어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에서 매년 심각한 대기오염에 따른 심장과 폐질환, 발작으로 160만 명이 사망한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이는 하루 평균 4천명에 달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로드(Robert Rohde) 박사와 리처드 뮐러(Richard Muller) 박사는 지난 4개월간 중국 지표면 관측소 1천5백곳에서 매시간 측정한 대기오염 수치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발생율 측정 시스템에 도입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4월 5일부터 2015년 8월 5일까지 중국 내 인구 92%가 최소 120시간 이상 깨끗하지 않은 공기를 들이마셨으며중국 인구의 38%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유해하다고 판단하는 수준의 대기환경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뮐러 박사는 "현재 대기오염 수치를 보면 남자, 여자, 아이가 1시간마다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한 심장병, 폐질환 등 질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때문이었으며 PM2.5는 주로 기준치에 부합하지 않은 석탄을 연소시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