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3주 앞으로 다가온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준비를 위한 총력 태세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중국 사회도 후끈 달아올랐다고 하는데요.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 중심부의 톈안먼 광장은 지금 꽃단장이 한창입니다.
중국 당국은 경호·경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미 열병식 전날 밤부터 텐안먼을 지나는 창안제와 인접도로의 통행금지를 예고했습니다.
곳곳에 경비초소와 안전검사대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 행사를 시진핑 체제의 최대 정치·외교 이벤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열병식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열병식 기자회견에서 전략미사일 운용 부대인 제2포병의 참가를 확인했습니다.
중국군의 새로운 핵전력 공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겁니다.
중국의 고민은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낼 서방 정상들이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고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우호적인 이웃이고,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며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경제·군사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정상들만 열병식 참석을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더라고 텐안먼 과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불참한다면 중국으로서는 섭섭하게 여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