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일하는 유럽련합(EU) 출신 로동자수가 200만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온 가운데 아프리카나 중동 출신의 불법이주민은 《현대판노예》로 착취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정부의 《반(反)노예로동》위원회 케빈 하이랜드 위원장은 이주로동자를 착취하는 《현대판노예로동》사례가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농업과 어업, 의료, 건축 부문을 대표적 착취 업종으로 꼽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전 보도했다.
하이랜드위원장은 《이처럼 매우 충격적인 로동착취가 21세기 대영제국에서 빚어진다는것을 사회가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정부는 최근 난민들이 영프 해저터널을 거쳐 영국에 들어오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자 지난주부터 불법이주민을 고용하는 업주를 강력히 단속하는 근본대책을 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영국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1997년 100만명이던 영국내 EU 출신 로동자수는 작년말 현재 200만명을 넘어선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로동자는 490만명으로 근로자 6명중 1명은 외국인인셈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영국내 EU 로동자의 절반 가까이(97만 3000명)는 동유럽 8개국 출신으로 이들을 고용한 일부 업주는 최저임금에도 모자라는 임금을 주는가 하면 려권을 잡아두고 터무니없는 집세를 청구하기도 한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랜드위원장은 영국내 로동착취가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인들을 유럽에 데려오는 《인신매매》 조직범죄와 다름없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