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폭발사고로 인해 불에 타 버린 톈진항 물류단지의 차량들.
최근 톈진항(天津港)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보험회사의 배상규모가 최대 15억달러(1조7천776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보고서를 인용해 "톈진 폭발사고로 인한 보험사들의 배상 규모는 근년 들어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중국 언론이 추산한 20억위안(3천6백억원)의 5배 규모에 달한다.
피치가 이같이 추산한 근거로는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재산피해 역시 막대하기 때문이다.
인명피해의 경우 현재까지 114명이 사망했고 57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 수도 수백명에 달한다. 또한 항만 물류단지에 있던 신차 1만대 가운데 80%가 파손됐으며 인근에 부서진 건물도 많아 보험사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총 1만7천5백가구가 살던 거주지와 인근 자영업자 8백여명이 톈진 폭발사고의 영향을 받았다.
무디스의 샐리 임 부사장은 "작은 사고가 아니었던만큼 건물이나 해운화물에 대한 보험료율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