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벨기에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가 4차례 벼락을 맞아 저장된 데이터 저장 공간 중 1억분의 1(0.000001%)이 복구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다고 CNN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공개한 사고 보고서에서 벨기에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가 8월13일 폭풍우에 번개를 맞아 구글의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 일부에 잠시 전력 공급이 중단돼 데이터 저장공간 손상이 발생했다며 저장된 데이터 일부가 일시적으로 복구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내 전력은 고성능 컴퓨터 작업 수행을 위해 구글의 대규모 서버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인 구글 컴퓨트 엔진(GCE)에 공급되고 있어 구글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구글 드라이브 등 소비자를 상대하는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구글은 사고보고서에서 서유럽에서 운영되는 장기보관 디스크 공간 중 1억분의 1이 손실됐으나 데이터가 여러 서버에 복제돼 있어 고객은 영구적으로 데이터를 잃은 것이 아니라며 고객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프랑스 벤처기업 아젠두의 직원 찰리 데이비드는 CNN머니에 “회사 서비스가 12시간 동안 중단됐다”며 “구글이 회사 데이터 일부만 복구했고 직원들이 수동 작업으로 많은 데이터를 복구해야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아젠두는 구글의 다른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백업했으나 지난 17일 오전에서야 데이터센터가 완전히 복구됐다.
구글은 이번 정전 사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고객에게 데이터를 복제해 다른 구글 서비스를 통해 저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글듲 이어 “데이터센터에 있는 GCE와 장기보존 디스크는 한 구글 지역 데이터센터에 보관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기술통신 전문가 아론 트루빅은 CNN머니에 “이 사고로 발생한 작은 손상도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이 사고는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하는 것이 재해에 취할 수 있어 데이터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나눠서 저장하는 필요성이 강조됐다”며 “구글이 이 사실을 알고 이 특정 저장 공간에 대한 개선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자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으며 데이터 저장 공간의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suejeeq@newsis.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