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최룡해(왼쪽) 노동당 서기.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오는 9월 3일 열리는 중국 정부의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김정은을 대신해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오전 10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과 국제기구 지도자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북한에서는 최룡해 비서가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간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9월 열병식 참석 및 중국 방문은 성사되지 않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 장밍(张明) 부부장이 발표한 명단에는 박근혜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30여개국의 정상급 지도자와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이 포함됐다. 지도자 명단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는 군대는 물론 참관단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루이(曲睿)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에는 11개 국가가 군대를 파견하고 31개 국가가 참관단을 파견한다"고 밝히고 관련 명단을 공개했지만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역시 이번 열병식에 군대를 보내지 않는다.
이번 열병식에는 러시아와 몽골, 파키스탄, 이집트, 쿠바 등 11개 국가가 열병식에 75명 가량의 군인을 파견해 실제 열병식 행진에 참가한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