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가로등 불빛 아래서 시험공부를 하는 한 20살 청년의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월31일(현지 시간) 영국 메트로는 은행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며 철도청에 입사하기 위해 틈틈히 입사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발린더 싱(20)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도 하리아나 주의 한 은행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지키는 일을 하는 발린더는 가난때문에 모든 공부를 포기해야만 했다. 그가 오로지 할 수 있었던 일은 공부 대신 온갖 아르바이트였다.
하지만 가난이 발린더의 공부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은행 경비원이 된 이후 평소 원했던 인도 철도청에 입사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시험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야간에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밤에는 다른 곳에 갈 수 없었던 발린더는 가로등 불빛 아래서 틈틈이 책을 읽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발린더의 사연은 지난 29일 은행에 들렀던 한 행인에 의해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린더의 사진과 사연을 소개하며 그를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발린더에게 왜 밖에서 공부하냐 물으니 밤 12시가 되면 은행 에어컨이 꺼져 안에서 지낼 수 없고, 또 시간날 때마다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발린더의 사연이 알려질 수 있도록 이 글을 많이 공유해달라"고 적었다. 또 발린더에게 책을 기부해달라고도 전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필리핀 세부 만다우에 사는 9살 소년이 집에 전기가 끊겨 맥도날드 매장 불빛에 의존해 공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