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태안 마도2호선에서 출수된 보물 제1783호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靑磁 象嵌菊花牡丹柳蘆竹文 梅甁)’(사진=문화재청)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그간 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 217점을 일본에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오는 5일부터 11월 23일까지 국제교류전 ‘신발견 고려청자 - 한국 수중문화재 발굴 성과’를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관장 데가와 테츠로)에서 개최한다. 광복 70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한 전시로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과 공동으로 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40여 년간의 우리나라 수중 발굴 성과를 해외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1976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 선박인 신안선부터 지난해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에 이르기까지 그간 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 217점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 14척 중 10척이 고려 시대 선박이며 많은 수의 고려청자가 출수된 바 있다. 고려청자는 이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중문화재로 꼽힌다.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靑磁 陰刻蓮花折枝文 梅甁)’이 일본에서 최초로 전시돼 관심을 모은다(사진=문화재청).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수중 발굴된 고려청자를 중심으로 고려청자의 발생과 전성기, 쇠퇴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2010년 태안 마도2호선에서 출수된 보물 제1783호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靑磁 象嵌菊花牡丹柳蘆竹文 梅甁)’과 보물 제1784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靑磁 陰刻蓮花折枝文 梅甁)’이 일본에서 최초로 전시돼 관심을 모은다.
전시회를 공동주최하는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도자기 분야에 있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제교류전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하며 전시회 개막 전날인 9월 4일 펼쳐지는 국악공연 등 기념행사는 주일오사카총영사관과 국립부산국악원 등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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