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송일국이 눈시울을 붉혔다. 한숨이 절로 나오고 어깨가 축 늘어졌다. 강한 남자이지만 아버지일 때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없이 약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송일국 삼둥이 부자, 이휘재 쌍둥이 부자, 엄태웅 엄지온 부녀, 추성훈 추사랑 부녀, 이동국 오남매가 출연한 '매일매일 서프라이즈' 편이 전파를 탔다.
송일국과 삼둥이는 이날 안과를 방문했다. 송일국은 대한이가 눈을 깜빡거리는 게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평소 유전적인 이유로 아이들의 시력을 걱정했던 그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의사 앞에 앉았다. 설마는 사실로 돌아왔다. 대한이가 평생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에 가슴이 철렁했다.
송일국은 아직 4살밖에 안 된 대한이가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이에 아내 정승연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마음의 짐을 나눴다. 대한이의 좋지 않은 시력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았다.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애써 마음을 추슬렀다.
삼둥이와 안경점을 방문한 송일국은 대한이에게 어울릴 만한 안경을 골랐다. 삼둥이는 안경을 쓰며 장난을 쳤지만, 송일국의 마음은 무거웠다. 대한이가 안경을 쓰면서 어색한 듯 빼내자 그 모습에 또 한숨이 나왔다. 송일국은 평소 속을 썩이는 일이 없던 대한이에게 닥친 불행에 아버지로서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한이도 송일국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였다. 대한이도 안경을 쓴 모습에 익숙해졌고, 송일국도 더 바쁘게 아이들과 놀아주며 잊으려 했다. 이 모습에 시청자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송일국이 하루빨리 근심을 훌훌 털고 '슈퍼 대디'로 돌아오길 바랐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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