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동물원에서 여성 사육사가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질랜드 일간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오클랜드 남부 해밀턴에 위치한 해밀턴 동물원에서 한 여성 사육사가 수마트라 호랑이에게 수차례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이 사육사는 호랑이가 머무는 사육장을 청소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직후 관람객들을 모두 내보내고 동물원을 잠정 폐쇄했다.
이 동물원에서는 2013년에도 한 사육사가 사육장 안이 비어 있는 줄 알고 들어갔다가 호랑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달아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사는 희귀종 호랑이인 수마트라 호랑이는 현재 야생에 약 500마리만 남아 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해밀턴 동물원에는 5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