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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룡》, 연변인민들의 행복 싣고 기쁨 싣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9.23일 10:14

턴넬을 뚫고 질주하고있는 고속철

《동북의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도》로 불리우는 장훈도시간고속렬차가 9월 20일에 연변인민들의 행복을 가득 싣고 정식으로 개통되였다. 고속철취재단일행과 함께 C1012 훈춘—장춘행 고속렬차에 오른 필자의 심정은 시종 황홀함과 신비감으로 벅차올랐다.

일곱시반쯤 훈춘역에 도착하니 훈춘역은 벌써 명절의 분위기로 흥성거렸다. 훈춘시중심에서 북쪽으로 약 3.5키로메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 훈춘역에는 조선어, 한어, 영어, 로씨야어 4개국 언어로 된 간판이 버젓이 걸려있었다. 총건축면적이 7998평방메터이고 수용인원이 약 1500명 되는 아름다운 역이였다.



이른 아침부터 훈춘역은 사람들로 들끓었다



손님들로 붐비고있는 역전안



6명의 연변대학 지원봉사자들

역전안에 들어서니 로씨야 씨비리아에서 연변대학에 류학 온 이고르(伊戈尔)와 가가(卡佳), 네팔의 아노사(阿怒沙) 등이 연변대학의 리윤경, 권금자 등과 함께 려객접대처에서 한창 번역봉사로 분망히 보내고있었다.

류학생 이고르는 《연변대학에서 세계경제학을 전공하고있습니다. 마침 연변인민들과 함께 이런 경사를 맞이할수 있게 되여 참으로 행운입니다.》고 말하면서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플래트홈에 나서니 레루우에 길게 누워있는 고속렬차는 따사로운 해빛속에 어딘가 위엄과 포근함을 함께 지닌 은빛룡을 방불케하였다.

조선족풍격이 다분한 렬차안

고속렬차에 올라서니 렬차내부는 주로 흰색과 파란색이 조화를 이루었는데 한결 깔끔하고 정결한 느낌을 주었다. 장고, 벽화, 벽걸이, 복조리 등 조선족색채가 다분한 장신구들이 요모조모에 걸려있어 퍽 정감이 어우러지는데 승무원들의 정성과 살뜰한 서비스는 연변의 인문특색을 더욱 뚜렷이 살려주었다.



승무원들마다 영어, 로어, 조선어, 수화(哑语) 등 여러가지 언어를 능숙히 장악하고있었고 도로 연선 관광구에 대해 손금보듯 소개를 하고있었으며 례의 또한 고품격이였다.

C1012 렬차장 손혜영은 《16년간 승무원으로 일해오면서 장훈도시간철도운행이 제일 리상적으로 느껴져요. 왜냐하면 연변에 독특한 민속문화와 우수한 생태환경이 있기때문이죠.》라고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수려한 산야를 주름잡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있는 외국인승객들

11시 35분경, 발차시간에 맞춰 렬차는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이 기념적인 순간을 놓칠세라 필자는 승객실로 달려가 취재를 시작하였다. 달리는 렬차안에서도 취재는 무리없이 진행할수 있어 안정감을 느낄수 있었다.

렬차는 시속 190키로메터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너도나도 흥분을 감추치 못하고있었다. 창밖으로 스쳐지나는 초가을 이색적인 풍경들에 초점을 맞추며 샤타를 눌러대는 승객들의 얼굴엔 희열이 어려있었다. 단풍으로 물든 수려한 산야를 지나 턴넬도 언뜰언뜰 꿰질러 쾌속질주하는 《은빛룡》의 기세는 도도하기만 했다.

22분이 지난 11시 57분, 고속렬차는 첫역인 도문북역에 도착했다. 도문북역에 들어서자 이곳에서도 고속철개통의 경축행사가 한창이였다. 두만강장고춤예술단 학생들이 고운 민족복장을 차려입고 프래트홈에서 경쾌로운 춤사위를 펼치고있었다.

2분으로 정차시간은 끝나고 다시 18분이 지나 12시 15분에 고속철은 서서히 연길서역에 들어섰다. 장훈도시간철도연선 연변구간에서 가장 큰 역, 조선족민속문화특색이 가장 짙은 연길서역은 《고속철도역의 조선족민속관》으로 불리우고있다.

《은빛룡》은 행복을 가득 싣고



연길서역에서 떠나자마자 기자들 앞에 뜨끈한 도시락이 차려졌다. 영양식단에 맞게 고기와 야채의 영양소를 잘 결합해 만든 도시락은 그맛 또한 일품이였다.

심양철도국 음식복무업 부단장 포단이 살갑게 인사를 하며 려객식당의 음식메뉴에 대해 일일이 소개하였다.《렬차안 음식공급을 책임진 심양철로국음식복무부문은 제12기 전국운동대회와 길림성동계운동대회 주요공급단위입니다. 승객들의 부동한 소비수준과 수요에 결부하여 15원에서 60원내의 부동한 가격으로 갈비찜. 소금새우구이, 전복구이 등 6가지 색다른 음식세트를 내왔습니다.》

아들과 함께 장춘으로 간다는 승객 김녀사는 《아이와 함께 해물세트를 먹었는데 맛도 좋고 밥도 뜨끈했습니다. 차안에서 이런 밥을 먹을수 있다는것이 정말 기쁩니다.》라고 하며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렬차안에서는 또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여 부동한 가격대의 고속철개통기념품인 고속동차모형을 판매하기도 했다. 그리고 승무원들로 특별조직한 문예공연도 펼쳐져 렬차안은 내내 웃음과 환락으로 들끓었다.



차표를 꺼내보이며 기뻐하는 외국인 나타샤



훈춘역에서 출발한 고속렬차에는 로씨야승객들이 많았다.

돈화로 관광을 떠난다는 외국인 나타샤는 《저는 중국에 료양하러 왔습니다. 저는 중국을 아주 사랑합니다. 과거에는 돈화로 가는 려정이 너무 힘들어 감히 못떠났었는데 오늘 고속철이 개통되여 이렇게 소원을 풀게 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훈춘역에서 출발한 고속렬차에는 로씨야승객들이 많았다. 그들은 대부분 훈춘에 장기간 거주하고있었다. 고속철이 개통되니 중국인들 못지 않게 기뻐하며 이후 여러 도시로 관광을 떠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은빛룡》은 돈화역, 교하서역, 길림역을 지나 오후 2시 40분경에 종착역인 장춘역에 도착했다. 시발역을 떠나서 3시간 5분만이였다.

장춘에 아들 보러 간다는 훈춘시민 왕로인은 《이전에는 뻐스를 갈아타고도 8시간씩 기차를 타야했습니다. 인젠 장춘으로 신선스레 오갈수 있게 되였습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며 격동된 나머지 눈물까지 흘렸다.

필자는 3시간동안 장훈고속렬차체험을 하면서 연변인으로서의 자부감을 뿌듯하게 느껴보았다. 동시에 장훈도시간고속렬차의 개통은 민생프로젝트의 일대 대변혁으로서 두만강지역의 개발개방에 새로운 견인역할을 놀게 될것이라는 전망도 해보았다.

끝간데를 모르고 아득히 뻗어나간 반짝이는 두줄기 레루우를 달리는 《은빛룡》은 영웅적인 연변인민들의 사랑과 기쁨, 행복, 희망, 꿈을 싣고 더욱 신나게 질주하고있다!

편집/기자: [ 리전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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