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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13년 헌신… 조선족 아이들에 꿈·희망 심는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9.24일 06:54

중국 하얼빈에서 20일 열린 전국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 ‘이야기 부문’ 시상식 모습. 대상을 받은 박미나 양이 허룡호 국장, 강덕영(뒷줄 오른쪽) 이사장과 수상자들 앞에서 상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유행성 전염병 때문에 열리지 못한 2년을 제외하고 13년간 이어져 온 이 대회는 조선족 어린이들이 한글을 사랑하고 익히는 산실로 자리 잡았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제공


한 기업의 13년에 걸친 헌신적인 후원이 중국 하얼빈을 중심으로한 조선족 사회를 소리없이 바꿔놓고 있다.


中 하얼빈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 후원하는 ‘제11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가 지난 19∼20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하얼빈의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연부’, 베이징의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조선족 어린이들이 노래자랑, 글짓기자랑, 이야기자랑, 피아노자랑 등으로 나눠 실력을 겨루며 모든 부문이 우리말과 우리글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엔 헤이룽장성과 베이징(北京)을 비롯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네이멍구(內蒙古) 등 전국 각지에 살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1200여 명이 예선을 치러 이 중 60여명이 하얼빈 본선에 올라왔다.

19일 하얼빈음악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강덕영 이사장과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허룡호 국장,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육처 박태수 주임 등 행사 관계자와 전국에서 모인 조선족 학부모와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지난 2006년 창단된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지휘 엄광열)’이 ‘나눔’, ‘아름다운 나라’, ‘아리랑’ 등 축하공연을 선보여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었다. 조선족 여중생 50여 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중국과 한국 등에서 여러 차례 공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강덕영 이사장은 “중국 동포 어린이들이 이 축제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지난 13년간의 후원이 큰 보람으로 느껴진다”며 “조선족 큰 잔치로 자리잡은 이 행사가 계속 이어지고 많은 조선족 인재를 발굴하는 등용문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축사했다.

또 허룡호 국장(52)은 “이 대회 수상자들이 각종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고 명문 학교에 진학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부모들이 평소에 쓰지 않던 한국의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자녀 교육을 별도로 시키고 있다”며 “한국인의 말과 문화 계승에 좋은 본보기가 될 뿐더러 이 행사의 영향으로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한족 학생도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오전에 열린 시상식은 하얼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입상자들은 부문별로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으로 나뉘어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노래 부문 금상은 ‘하늘나라’를 부른 신흥소학교 3학년 김주성 군이, 글짓기 부문 금상은 건공소학교 5학년 안미진 양이 ‘특별한 숙제’란 제목으로 금상을 받았다. 또 이야기 부문 금상은 ‘삼년 고개’를 주제로 말솜씨를 뽐낸 조선족실험소학교 4학년 박미나 양이, 피아노 부문 금상은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한 옌지시4중학교 2학년 신주현 양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날 주최 측은 학업성적이 뛰어난 조선족학생 20명을 ‘유나이티드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강 이사장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중국어뿐 아니라 우리말과 영어도 열심히 해야 한다”며,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갖고 중국과 한국, 더 나아가 세계의 자랑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우리의 글과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는 부모 대부분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행사란 점에서 더욱 뜻깊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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