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사실대로라면 남편과 사이가 좋아 리혼하고 싶지 않았지만, 애를 좋은 학교에 보내려 남편의 리혼제안을 받아들였어요."
광동성 광주 월수 지역에 사는 42살의 익명을 요구한 녀성은 이처럼 위장리혼한 리유가 자녀교육 때문이였다고 22일자 닛케이(日經) 신문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6년전 아들이 소학교에 들어갈때가 닥치자 남편이 좋은 학군(校区)에 배정받도록 리혼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처럼 중국에서도 부모들의 직업이 안정적이고 고소득인 지역의 소학교는 인기가 높아 많은 부모가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애쓴다.
특히 도시가 아닌 농어촌이나 시골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도시지역 학교에 보내려 갖가지 묘안을 궁리한다.
익명의 이 녀성도 리혼해야만 아들이 월수 지역의 좋은 학교에 쉽게 입학할 수 있다는것을 깨닫고 남편과 합의 리혼했다. 하지만, 아들이 입학하고 나서 전남편과 합쳐 월수 지역에서 함께 살고있다.
학교 성적부터 취업에서 중요 평가기준이라는점도 월수지역 소학교에 자녀를 보내려고 하는 리유중 하나다.
이 탓에 월수지역의 주택가격도 턱없이 높은 실정이다. 50년 된 낡은 바닥면적 30㎡의 주택이 무려 150만원에 이른다.
작년 11월에 결혼해 곧 아기 아빠가 될 33살 남성은 은행에서 150만원을 대출받아 월수지역에 면적 36㎡인 주택을 구입했다.
그는 "이 지역에 살아 애를 좋은 학교에 보낼수 있는만큼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학군 문제뿐 아니라 중국의 '한자녀' 정책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두자녀를 갖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아 두자녀를 갖고 리혼하고 나서 재결합해 비밀동거하는 부부가 많다고 닛케이는 실태를 보도했다.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