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그룹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 가수 태연의 기세가 이토록 무서울 줄 누가 알았을까.
호기롭게 등장한만큼 가요계를 씹어먹고 있다. 태연은 지난 7일 발표한 첫 솔로 앨범 'I'와 동명의 타이틀곡 'I'로 뜨거운 인기를 과시 중이다. 이미 음원 공개 3주차에 접어들었으니,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음원 시장에서 단연 이례적인 성적이다.
태연의 신곡은 여전히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랭크돼 있다. 태연의 솔로앨범 발매 이후 자이언티, 비투비, 규현, 지코 등 소위 말하는 '음원 깡패'들이 대거 등장했음을 미뤄봤을 때 놀라운 결과를 일궈낸 것.
음반 판매 및 유튜브 조회수 역시 막 컴백한 가수들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 없다. 태연의 솔로 음반 판매량은 소녀시대 음반 판매량과 어깨를 견줘도 될 정도고, 유튜브 조회수 역시 너른 해외 팬층을 기반으로 착실히 높아지는 중. 여기에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해 태연을 향한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까지 입증했다.
이번 앨범은 태연이 그동안 대중에 들려주고 싶었던, 또 본인이 도전하고 싶었던 음악을 총망라해 담은 작품이다. 태연은 장르 및 곡 선택, 앨범 구성에 있어서도 회사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의견을 내는 등 첫 솔로앨범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또 태연이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해 자전적 내용을 담았다는 사실이 더해지며 이번 앨범에는 나름의 '스토리텔링'까지 곁들여졌다. 게다가 소녀시대와 태연의 OST에서는 전혀 찾아보지 못했던 모던 록 장르의 도전은 대중에게 자못 신선한 충격까지 안겼다. 노래까지 좋으니, '믿고 듣는' 이미지는 절로 구축됐고 음원 롱런의 기반까지 다지게 됐다.
이런 모양새라면 이번 주 음악방송에서도 태연의 독주는 무리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태연은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종현 태민 등으로 이어지는 'SM 솔로 불패'를 또 한 번 입증할 전망이다. 태연의 저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향방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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