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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결함·격추·기내 폭발…러 여객기 추락 미스터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1.02일 12:45

(흑룡강신문=하얼빈)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세력 과시를 위한 것일 뿐 실제로 원인은 기체 결함 등 전혀 다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공중에서 분해됐다는 러시아 당국 발표가 나오기는 했으나 여전히 사고 원인은 치명적인 기체 결함, 조종사 실수, 미사일 격추, 기내 폭탄 폭발 등 여러 가능성에 모두 열려 있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1로, 항공기 수명을 고려할 때 대단히 노후했다고 볼 수는 없는 18년 된 항공기지만, 2001년 사고로 손상된 기록이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항공 사건사고 기록 웹사이트인 항공안전네트워크(ASN)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이번 코갈림아비아(메트로젯)와는 다른 항공사가 운항 중이던 2001년 카이로 공항 활주로에서 꼬리가 부딪히는 '테일 스트라이크'를 겪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이 여객기는 꼬리 부분이 나머지 동체와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공중에서 이 부분이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테일 스트라이크' 이력은 앞서 일본에서 비슷한 이력을 가진 항공기가 적절한 수리 과정을 밟지 못했다가 대형 참사를 냈던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985년 일본항공(JAL)이 운항하던 보잉747의 후방 벌크헤드(격벽)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나 520명이 숨졌다. 이 항공기는 1978년 테일스트라이크로 수리를 받았으나 설명서에 정해진 대로 정확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지난 수십년간 기체 결함에 따른 여객기 대참사 사례는 많지 않았지만, 2002년 중화항공 보잉747이 금속 약화로 공중에서 부서진 사고(225명 사망)와 1985년 JAL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륙 20여 분이 지나 사고가 난 이 여객기의 승객 상당수가 좌석띠를 착용한 채로 발견됐으며 이는 기장이 항공기 문제로 벨트 착용을 안내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미국 방송 CNN은 분석했다.

  사고 항공기 부조종사의 아내인 나탈야 트루카체바는 러시아 국영 NTV에 출연해 "남편이 비행 직전에 항공기의 기술적 상태가 바라던 수준에 못 미친다면서 불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IS 주장대로 미사일에 격추됐거나 기내에 폭발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는 높은 고도에서 기체가 부서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항공당국은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알렉산드르 네라드코 러시아 항공청장은 이날 사고 항공기의 잔해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볼 때 항공기가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일했던 피터 괼츠 CNN 항공분석가는 "(이런 발표가) 범위를 다소 좁혀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 항공기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이슈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 가능성은 배제되지 않았으며 초기 유지보수 문제에 따른 결함일 수 있고 중앙 연료탱크가 폭발했을 수 있다"며 "지시된 대로 보수가 모두 이뤄졌는지 이 항공기의 유지보수 기록 전체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활동하는 IS 이집트지부는 러시아 여객기 추락 직후 자신들이 사고기를 격추해 "220명 이상의 러시아 십자군이 모두 죽었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IS 이집트 지부는 트위터 계정에 한 여객기가 추락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이집트는 IS 소행 가능성을 낮게 보는 상황이다.

  여러 전문가들도 IS에 1만m 상공을 나는 여객기를 격추해 파괴할 정밀한 화력이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기내 폭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스크바에서 항공 연구소를 이끄는 알렉산드르 프리들얀드는 방송 인터뷰에서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낙하한 것은 화물칸 내 폭탄 폭발에 의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WSJ이 인용한 상업 웹사이트의 레이더 자료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사고 당시 조금씩 고도를 높여 3만3천피트(약 1만58m)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약 22초 뒤에 6천피트(약 1천829m)가량 추락했다.

  조종사 실수는 많이 거론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추정 원인 중 하나다.

  '발레리 네모프'라는 이름으로 보도되는 기상은 사고기종인 A321에서 보낸 3천860시간을 포함해 1만2천시간이 넘는 운항 경력이 있다.

  수거된 블랙박스와 음성녹음장치(CVR)를 분석하면 승무원의 행동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방송 BBC는 전했다.

  CNN 항공 전문기자 리처드 퀘스트는 이륙한 지 20분가량 지난 항공기가 추락하는 일은 흔치 않다면서 "이 시점에 항공기는 자동조타장치로 운항되며 초기 항해 고도에 진입한다.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당위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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