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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쌍둥이, 많아졌을까 많아보일까

[기타] | 발행시간: 2015.11.05일 05:40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MC 이휘재, 배우 송일국의 아들들과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들, SBS의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는 가수 슈의 두 딸 등의 공통점은 바로 '쌍둥이'다. 이들의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부쩍 주변에 쌍둥이가 많아진 것처럼 느껴진다. 자연적 인간복제에 가장 근접한 존재인 쌍둥이. 실제로 쌍둥이 출산이 증가했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영상 캡처. /자료사진=KBS2 홈페이지

◆'쌍둥이' 실제로 증가했나?

본론부터 말하자면 쌍둥이 출생률은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의 경우에 쌍둥이가 약 1만4000명이 태어나 10년 전에 비해 약 46% 증가했으며 전체 신생아의 3%를 차지했다. 7000명으로 전체 신생아의 1%였던 지난 1991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일란성 쌍둥이'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쌍둥이가 증가한 이유는?

쌍둥이가 증가하는 이유는 인공수정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고령 여성의 초혼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난임이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정상적인 임신이 가능한데도 쌍둥이를 임신하기 위해 난임 치료를 받는 이상 현상까지 나타나 쌍둥이 출산이 증가에 기인했다. 인공수정은 실험실에서 만든 수정란으로 착상을 유도하는 방법과 과배란을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인공수정 과정에서 임신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정란을 복수로 이식하거나 한 번에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되도록 유도하는데 그 결과 쌍둥이가 자연임신보다 50배나 높은 확률로 태어나게 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일란성 쌍둥이면 유전자가 100% 일치?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적으로 서로 100% 일치할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 쌍둥이는 한 개의 수정란이 분열하는 과정에서 두 개로 갈라져 생겨나고 성별이 같으며 생김새와 성격도 유사한 일란성과 한번에 배란된 2개의 난자가 따로 수정되어 생긴 쌍생아로서 생김새 및 성격이 서로 다른 이란성이 있다. 유전적으로 볼 때 이란성 쌍둥이는 자궁을 공유한 형제일 뿐이지만 일란성 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이 2개의 태아로 분열해 탄생하는 쌍둥이다.

이론대로라면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적으로 똑같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2월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이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도 유전체(게놈)에서 359곳이나 서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수정란이 태아로 발달하는 임신 초기에 돌연변이가 1000만에서 100억 분의 1의 확률로 일어난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 확률마저 혈액 세포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다른 세포들의 경우에는 실제 차이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태아 시절에 쌍둥이 중 누구에게 영양분이 먼저 갔는가에 따라서 신장과 체중 등 외관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일란성 쌍둥이도 태어날 때부터 외모와 유전자가 서로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유전자보다 강한 환경의 영향?

성장 과정에서는 더욱 큰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는 환경의 영향 때문이다. 환경은 일란성 쌍둥이 유전자에 메틸레이션(Methylation)이란 화학 반응을 차별적으로 일으키고 그 결과 유전자 발현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10대에 이르면 각자의 정체성을 추구하게 돼 성격과 생활 태도 등에서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이런 차이는 점점 더 커지고 결국 암 같은 질병에 대한 민감성도 달라지면서 수명까지 차이가 생긴다.

쌍둥이를 비교·연구하면 어떤 질병이나 성격이 유전되는지 혹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유전적인 영향이 강한 질병이나 특징은 일란성 쌍둥이에서 더 강하게 공유되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에게서는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키, 난독증 등이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이며 반대로 관절염은 유전보다는 환경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우리는 때때로 '타고난 것'이라는 울타리에 스스로를 가두고 자신의 능력을 평가 절하할 때가 있다. 쌍둥이 연구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유전자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규정하지만 태내와 성장 환경 등 유전 외의 요소들도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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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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