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기아자동차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7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11조7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조1206억원과 1조2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26% 씩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사상최고치다.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함께 K5 등 중형차급과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 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에 힘입어 약진했다.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으로 당기순익도 함께 늘어났다.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대비 11.6% 증가한 69만83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신차 레이를 비롯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꾸준히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31.8% 증가하는 등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4%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7% 이상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24.6% 증가한 79만대(시장점유율 2.3%)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산업수요가 0.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4.7%의 성장을 기록, 11만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1분기 내수 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로 만회하고, 특히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이는 등 내실경영을 펼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정준기자 7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