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정려원과 이동욱이 오랜 친구 관계를 청산하고 연애가 시작되는 그 기분 좋은 순간을 맞이했다.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 5회에서는 그토록 외면했던 친구 리환(이동욱)의 연정을 받아들이는 행아(정려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환과의 첫 키스 후 행아는 애써 자신의 감정과 그 입맞춤에 담긴 진심을 부정했다. 행아에게 앞선 키스는 그저 장난일 뿐. 보다 못한 태희(김리나)가 “그럼 네 입술이 어디 있었는데, 걔 발바닥에? 걔랑 키스하니까 토할 거 같디?”라 쏘아붙이자 행아는 “토할 건 또 뭐야. 우리가 진짜 남매도 아니고”라고 대꾸했다. 이에 태희는 그게 바로 그녀의 진짜 마음이라며 리환의 옆에서 행복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러나 행아는 거듭 그 마음을 외면했다. 이날도 리환과 만난 행아는 입단속을 시키며 “너랑 나만 아무 말 안 하면 아무도 몰라. 우리 둘이 그거 한 거”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 것. 이에 리환이 “그냥 키스라고 하지?”라며 웃자 행아는 “넌 이게 장난 같아?”라며 쌍심지를 켰다.
이번인 리환이 진지해질 차례. 리환은 이 관계를 장난으로 생각하는 건 행아라며 “난 아니야. 그러니 너도 네 마음을 생각해봐”라고 넌지시 말했다. 행아는 여전히 아무 생각 말라며 고백자체를 지나치려 했으나 리환은 굴하지 않았다.
행아가 있는 시크릿가든까지 찾아가선 “내 감정 너한테 강요하면 안 되는 거 알아. 난 좀 됐지만 너한텐 갑자기라는 것도 알고 네가 아직 헤어지는 중인 것도 알아. 천천히 오면 돼”라고 고백했다. 행아가 빨리 이별의 사슬에서 해방되길 바란다며 “난 네가 거기 계속 있는 거 너무 싫어”라는 속내도 내보였다.
뿐만 아니라 리환은 “난 어제 우리가 키스하기 전까지가 꿈이라 생각해. 난 꿈에서 깼으니까 너만 깨면 돼”라며 이 감정이 꿈의 연장선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행아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바. 리환은 집에 있는 행아에게 넌지시 “나 방송국으로 갈 거다”라 알리는 것으로 직접 선택지를 줬다. 그 시각 석준(이종혁)이 행아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으나 행아의 선택은 바로 방송국, 정확히 리환이었다. 행아와의 만남에 기뻐하는 리환의 모습이 바로 ‘풍선껌’ 5회의 엔딩. 오랜 친구 관계를 청산하고 맺어진 이들의 연애는 어떤 모습일지, 여기에 포기와 집착기로에 선 이슬(박희본)과 석준이 가세, 한층 고조된 다각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풍선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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