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맨 날 똑 같은 일에, 똑 같은 시스템에, 지겹고 따분하고 재미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되는 직장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적성에 맞지 않을뿐더러 미래에 대한 비전은 좀체 찾기 힘든 직장이 있다. 게다가 같이 일하는 상사나 부하직원, 선후배가 너무나 싫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인간관계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에 차지 않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 직장이지만,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다니는 직장이 많다.
이럴 때는 하루빨리 무슨 조처를 취해야지 그렇지 않고 매일 매일을 똑 같은 방식과 느낌으로 살아가는 것은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동시에 직장생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책을 말하기 전에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기로 하자.
처음으로 입사하여 사회에 첫발을 디딜 때만해도, 신바람이 났었다. 든든한 직장에 취직했고, 결혼도 해서 아름다운 아내까지 얻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자식까지 낳았으니,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었다.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하고 묘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꾸 마음이 변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모든 걸 갖춘 것 같았는데,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니, 슬슬 욕심이 발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점점 더 나은 대상과 비교하기 시작하고 마음의 갈등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게 된다.
특히 승진을 기대했는데 누락이 되었다거나, 나름대로 열심히 공헌했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는 전혀 알아주지 않게 되면, 직장에 대한 애착은 사라지고 흥미를 잃게 된다.
더 나아가, 동창생들 중에 누가 잘 나간다는 소리를 들으면, 현재의 직장은 점차 보잘 것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이 다 나보다는 발전하는 것 같고, 자신은 자꾸만 퇴보하는 것처럼 느끼기 시작한다.
불만은 증폭되고 생각은 점점 비약하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직장에 대한 매력을 잃어버리게 되고, 회사에 대한 긍지와 보람도 사라지게 된다. 이 돼먹지 않은 직장이, 능력 있는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고 괄시한다는 피해의식까지 생기게 된다.
이 시점까지 오면, 사람들은 지루하고 불만스런 직장생활을 하는 자신이 견딜 수 없어 스스로 돌파구를 찾게 된다. 직장 밖에서 새로운 자극과 재미를 찾음으로써 자신을 위로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퇴근 후의 소주 한 잔에 심취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취미를 찾아내어 몰두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가지 정도는 정열을 태우는 일이 있어야, 각박한 현대생활을 견딜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직장생활은 그저 그런대로 안일무사하게 넘기며, 적당히 불만과 타협하게 된다. 월급 타는 회사에는 봉급만큼 일하고, 즐기는 일은 퇴근 후나 주말에 비공식 모임을 통해서 열중하게 된다.
물론 직장인들이 모두가 이러한 유형으로 살아간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단지 이런 과정을 겪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다는 이야기다.
이제, 현재의 직장을 그만 두지 않고도, 불평불만을 없애고 열정을 태울 수 있는 길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생각 한 자락을 바꿈으로써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1. 살아오면서 늘 꿈꿔왔던'정말로 하고 싶은 분야(일)'을 생각해 내라. 그리고 긴 안목으로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라.
당신이 즐겨하는‘골프, 테니스, 낚시, 등산, 여행...등 등’이 정말로 당신이 그토록 하고 싶어 하던, 가슴 뛰는 꿈같은 일이고 당신의 비전인가? 그러하다면 그길로 가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삶의 취미로 하는 그런 것이라면, 아직도 젊은 당신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왜 진정한 꿈 대신, 남들에게 그럴 사하게 보이려고 애쓰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가?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일에 열중하고 있는가? 솔직한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꿈을 찾고 이를 이루겠다고 다짐하라.
2. 현재의 직장이, 당신을 먹여 살리고 가족을 부양하는 원천이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라.
입사할 당시의 초심을 생각하고 현재의 직장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각박하다. 세상에는 우리보다 능력 있고 잘 난 사람이 부지기수로 존재한다. 내 아니면 안 돼! 는 착각이다.
그나마 꾸준히 당신에게 월급을 주고 인정해주고 삶을 영위하게 해준 지금의 직장에 엎드려 절을 해도 과한 것이 아니다. 못 믿겠으면 사표를 내고 세상에 나가 보라. 찬바람이 쌩쌩 불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마운 마음이 들지 않거든 이렇게 한 번 해보라.
휴가를 내어 시간을 내고 실직했다고 생각하고 일자리를 찾아 다녀보라. 혹은 장사를 하겠다고 가게를 보러 다녀보라.
새삼 현재의 직장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 것이다.
/닥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