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주 안도현 석문진은 1만 1500여명의 인구가 있는데 그중 조선족이 74%가 살고있는 안도현의 유일한 조선족향진으로 또한 조선족렬사가 98.4%를 점하는 조선족렬사진이기도 하다.

일전 필자는 안도현 조선족렬사 상황을 알아보려고 석문진정부에서 민정조리사업을 18년간 맡아하는 최호림(64세)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려운 전쟁시기 석문진의 조선족인민들은 당의 호소에 따라 자기의 자녀와 친속들을 적극 참군시켰으며 나라와 인민의 안정을 위하여 거대한 대가를 치렸다. 현재 석문진에는 50명 조선족렬사가족이 이사 간 후 183명 렬사남았는데 이중 3명 한족인 외 180명이 조석족으로 98.4%를 점한다.


시기별로 보면 항일전쟁시기 렬사 31명으로 100%가 조선족이고 해방전쟁시기 65명 렬사중에 3명의 한족렬사를 제외한 95.4%가 조선족이며 항미원조시기 87명 렬사중 100%가 조선족이다. 이로하여 석문진은 조선족렬사의 진으로도 손색이 없다.


렬사들중에는 항일전쟁시기 석문진 중평촌의 산골짜기를 넘나들며 일제와 용감히 싸워 세인에 알려져 있는 허성숙렬사는 비록 정부의 수요에 따라 연변렬사 박물관으로 이적하였지만 그의 전적지들은 후대교양지로 계속 남아있다. 그리고 유수천촌의 리봉철가정에는 항일전쟁시기의 리문섭, 리문석, 리문경 3형제와 친속 임영순, 임승학 5명 렬사가 있으며 차조촌의 김주철가정에는 항일전쟁시기, 해방전쟁시기, 항미원조시기에 참군시켰다가 희생된 김창호, 김순덕, 김리남 등 3명의 자녀가 있음며 이 외에도 무학촌의 허용숙, 남류촌의 정태근 등 4호에는 각각 2명의 렬사가 있다.

항일전쟁시기 유수천촌에서 입대하여 모부 선전처 처장으로 사업하다 희생된 강산화렬사도 있고 해방전쟁시기 일밭으로 갔다가 군대모집을 왔다하니 집으로 돌아온 그자리로 부모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참군했다는 남류촌의 정태성렬사도 있다.


1993년, 석문진 당위와 정부에서는 혁명렬사기념비를 세워 혁명렬사들의 업적을 길이 빛내고 후대교양지로 건설하기로 하였다. 정부에서는 자금 2만원에 각 단체의 모금 8000원을 투자하여 진소재지인 차조촌 뒤산 작은 봉우리에 연변주내의 동불사렬사비 등 우수한 렬사비들을 참고하여 높이가 10.8메터에 달하는 혁명렬사비를 훌륭히 건설하였다.

그 후로는 민정부문에서 책임지고 글발이 색이 날고 흠집이 생길세라 보수를 하였으며 올해에는 널판자에 써넣은 렬사명단을 대리석으로 써 바꾸어 넣었다.


조선족진으로서의 석문진의 조선족렬사들은 전쟁시기 나라와 인민을 위하여 불멸의 공훈을 세웠으며 그들의 업적은 천추만대 후대들에게 길이 전해질것이다.


/ 김동화

편집/기자: [ 김정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