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여성의 '몸무게'였다. 임신 전 비만이었던 여성이 낳은 아기는 유아기 때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피츠버그 대학 리사 보드나 박사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비만상태인 여성이 낳은 아기는 1살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태어난 아기 120만명의 기록과 임산부들의 체질량지수 등을 조사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임산부의 체질량지수에 따라 각각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혹은 비만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임신 기간 중 체중 변화에 대해 관찰했다. 또 몸무게의 변화가 1세 미만의 유아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펴봤다.
120만명의 아기 중 1살이 되기 전에 사망한 아기는 5530명이었다.
그 결과 비만인 여성을 제외하고 정상 체중이라도 임신 중 살이 너무 적게 찌거나 혹은 과도하게 살이 찐 경우 아이가 조기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인 여성은 임신 중 아무리 적당히 살이 쪘다고 해도 정상 체중인 상태에서 임신한 여성보다 태어날 아기가 1살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건강한 출산을 위해 정상 체중인 여성의 경우는 25~35파운드(약 11~16kg), 비만 여성은 11~20파운드(약 5~9kg)의 체중 증가를 적정 수준으로 제시했다.
보드나 박사와 함께 연구를 이끈 캐서린 힘스 박사는 "비만과 유아 사망률간의 연관성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자신의 체중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신 중에는 평소와 같이 심한 다이어트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미리미리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비만저널'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텍사스대 킴 왈러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7년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임신 전 비만이었던 여성은 신체결함이 있는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신 전 비만 여성은 정상체중인 여성에 비해 심장 결함, 위장기관 변형, 배꼽탈장 등 결함이 있는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