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중국 언론이 최근 국내 언론의 북한 화교 100명 체포설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북한 화교 100명 체포는 여전히 유언비어! 소식통은 불가능하다고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보도는 엉터리"라며 "화교 체포는 발생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 엔케이(Daily NK)는 지난 14일 평안남도 소식통은 인용해 “최근 평양을 비롯한 전국각지서 살고 있는 중국인 화교들에 대한 국가안전보위부의 ‘긴급수사’에 따른 ‘체포 작전’이 벌어졌다”면서 “이 과정에 감시대상에 올라있던 100여명의 화교들이 보위부에 체포되어 취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이같은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랴오닝(辽宁)사회과학원 뤼차오(吕超) 연구원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데일리 엔케이의 보도는 탈북자를 위주로 한 매체로 보도의 출처는 이들의 얘기이기 때문에 매우 신뢰하기 어려우며 어떠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거주하는 화교 수는 약 1만명으로 적지 않은 중국인이 북한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북중간에 왕래가 비교적 많다"며 "만약 100명을 체포했다고 하면 그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며 화교들을 대상으로 이처럼 대규모 행동을 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국측 소식통 역시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허위보도라고 생각된다"며 "이같은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 일부 매체에서 이같은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모란봉악단의 중국공연이 취소된 것을 기회로 북중 관계를 이간질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