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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 세 홍군장령 옛 사진 이렇게 찾았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2.21일 11:47
[력사의 발자취]

/리 함

“3김”이라 불린 양림 장세걸 무정

지난세기 30년대 초반과 중반, 강서 남부와 복건 서부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혁명근거지 홍군대오속에는 “3김”이라 불리우는 우리 겨레 세 홍군 고급장령들이 활동하고있었다. 3김이란 홍1군단 참모장 양림과 홍22군 참모장 장세걸, 홍군포병퇀 퇀장과 홍군특과학교 교장, 홍군총사령부 작전과장을 력임한 무정을 가리킨다. 양림의 원명이 김훈(金勋, 1901-1936)이여서 김씨요, 장세걸의 본명이 김홍묵(金洪默, 1901-1933)이여서 김씨요, 무정의 본명이 김병희(金炳禧, 1905-1951)여서 김씨다. 이들 세 김씨를 일컬어 3김이라 부르니 양림과 장세걸, 무정은 명실공히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중국홍군의 고급장령이였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3김이라 불리우는 양림, 장세걸, 무정 세 홍군고급장령에 대한 연구를 보면 홍22군 참모장 장세걸은 사진 한장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지만 양림은 정면 표준사진이 두장이고 무정은 표준사진이 보이지 않아도 이런저런 활동사진이 10여장 정도 알려진다. 그런데 항일전쟁승리 70돐을 맞는 올해 2015년 9월과 11월 석달사이에 양림, 무정의 새 사진과 공백이던 장세걸의 표준사진이 알려지니 그야말로 기꺼운 일이 아닐수 없다. 혼자만이 알고있는 겨레 세 홍군 고급장령들의 사진, 혼자만이 알고있는다는것이 어쩐지 개운하지 못하다.

이들 세 고급장령의 평전출판을 기다리지 않고 《길림신문》을 통하여 우리 온 겨레에 공개하여 온 겨레가 공유하기로 결심하였다.

무정장군의 장군복차림 사진 새로 발견



무정장군 (무정장군의 8촌동생이고 올해 79세인 대련 김하수씨 제공)

올해 8월 하순, 필자는 여름방학의 휴식시간을 타서 김광현씨, 최윤수씨, 림광호씨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중국조선족항일운동사” 촬영조를 안내하여 복건 서부, 강서 남부 현지촬영길에 올랐다. 8월 27일, 금방 복건 영안에서의 홍군음악가 최음파의 노래 현지촬영을 마치고 이어 강서 서금과 가까운 복건 장정에 투숙을 정하였는데 느닷없이 휴대폰이 울렸다. 받아보니 옛날 연변일보사 사장으로 계시던분이였다. 《연변일보》조문판에 시작된 무정장군 평전 련재를 보고 무정장군의 8촌동생이 찾는다는 사연이였다. 룡정에서 사업한다는 무정장군 8촌동생의 따님과도 한식경이나 통화하니 젊은이들처럼 마음은 금시 둥둥 떴다.

왜서 그렇지 않으랴. 전설적영웅 무정장군은 1923년 19세의 나이로 중국에 망명한후 하북 보정군관학교를 졸업하고 1925년에 입당, 1930년 6월이후 홍군시절만 해도 팽덕회총지휘가 지휘하는 홍3군단에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선후로 중앙군위 제1야전종대 제3제대 사령원 겸 정치위원, 홍3군단 포병책임자와 군단참모로 홍군장정에 참가한분이 아니던가. 장정을 마치고 섬북에 도착한 뒤에는 홍군의 고급장령들로 무어진 홍군대학 제1기생 제1과 학습을 마치고 홍군총부 작전과장으로 활동한분이 아니던가.

행운스럽게도 무정평전 집필기획은 2013년 중국작가협회 국가급 소수민족중점작품지원프로젝트로 선정되였다. 올해초에 이르러서는 40만자를 훨씬 뛰여넘는 무정평전 원고가 민족출판사 조선문편집부에 교부되였다. 유감이라면 인연이 닿지 않아 북경에서 생활한다는 무정장군의 딸과 아들의 후손을 취재하지 못한것. 자료상 한계로 무정장군의 진실한 고향과 가족관계, 중국으로 망명하기전의 모든것에 대해 알수가 없는것도 유감중의 유감이였다.

그러던 와중에 무정장군의 친척이 나타났으니 어찌 마음이 싱숭생숭하지 않으랴. 정녕 꿈만 같다. 민족출판사 조선문편집부와 무정평전 출판시간을 잠시 늦추어달라고 부탁하고는 개학을 며칠 앞둔 지난 9월 6일과 10일 사이 만사불구하고 연길과 대련으로 달려갔다. 연길과 룡정에서 무정장군 8촌동생인 김하수로인의 딸 김천희씨를 취재하고, 대련에서 올해 79세를 잡은 김하수로인을 취재했다. 장군복을 입고 찍은 무정장군의 표준사진이 나타나고 무정장군의 본명과 고향, 가족관계, 청소년시절이 꿈같이 환히 펼쳐진다. 마음속 유감이 하나하나 덜어진다.

장군복 차림의 무정장군 표준상과 1990년 그 시절의 장군의 아들 김정신의 사진은 이렇게 얻어졌다. 무정장군의 연구가 시작된 지난 80년대 초반이후 30년래 종래로 바랄수도 없는 기적중의 기적이였다. 장군의 어린 시절과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 나날, 종래로 모르던 10대 후반 시절의 첫 부인이랑 다시 씌여질 기회가 주어진것이다.




1990년 그 시절의 무정의 아들 김정신(오른쪽), 무정과 조선 첫 부인 사이 소생(김하수 제공)




양림인가 장세걸인가

중국홍군대오속에서 홍군 고급장령으로 불리우는 양림은 본명이 김훈 또는 김춘식(金春植)으로서 중국땅에서 신흥무관학교, 북로군정서 사관련성소, 운남강무당, 황포군관학교, 모스크바 쏘베트보병학교, 홍군대학 등 6개 군사학교를 나온 위인이다. 홍군대오에서 그 전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에 못지 않게 양림은 중앙홍군에서 선후로 중화쏘베트공화국 로동및전쟁동원위원회 참모장, 홍군 제23군 군장, 월감군구 사령원, 홍군 제1방면군 제1군단 참모장, 중앙혁명군사위원회 총병참부 참모장 등 중요책임을 짊어지고있었다.

한다 하는 겨레의 위인, 지난세기 80년대 초반이후 양림에 짙은 흥미를 가지고 관련자료를 수집하며 현지답사를 시작하였다. 세월속에서 동북경내는 물론 중국의 광활한 대지에서의 활동, 더우기 홍군장정길에서의 활동자료도 2만 5천리 현지답사길에 오르면서 비슷하게 되여갔다. 드디여 평전 《홍군장정 양림》이 먼저 연변작가협회의 열성적인 추천과 중국작가협회의 전문심사를 거쳐 2011년 중국작가협회 국가급중점작품지원프로젝트로 떠오르고 민족출판사에 의해 2012년 12월 조선문 정식출판에 이르렀다. 《홍군장령 양림》에는 양림관련 현지답사 사진 20여장도 오르고 양림이라고 공인된 양림사진 두장도 올랐다. 중앙급 신문으로부터 모두가 공인하는터에 의심을 가져보지도 못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2012년 1월 31일, 황포군관학교 제4기생이고 홍군 고급장령인 장세걸의 발자취를 추적하면서 홍22군 참모장에 앞서 홍14군 제1사 사장으로 활동한 강소 여고(如皋)의 “홍14군기념관”을 찾으니 기념관 한면에 장세걸의 사진과 더불어 장세걸의 략력이 소개되여있었다. 의아해난것은 장세걸의 사진이다. 분명 장세걸이라고 밝혔는데 사진은 너무도 익숙히 알려져있는 양림의 두번째 사진이였다. 기념관 강사들과 이는 장세걸의 아니고 홍1군단 참모장 양림의 사진이라고 하니 자기들은 사진의 진실한 출처를 모른다고 대답할뿐이였다. 그사이 필자가 정리한 장세걸전기가 먼저 《황포출신 겨레 혁명가들》(민족출판사, 2014. 9)에 실렸다.

이러구러 시간은 다시 흐르기만 한다. 얼마전 11월 1일, 연변의 김광현씨한테서 홍22군 참모장 장세걸의 사진문의전화를 받았다. 아직 없다고 대답했지만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 그날로 나는 다시 중문인터넷 추적에 나섰다가 적지 않은 장세걸 관련 숱한 새 기사들을 접하게 되였다. 일반적인 기사가 아니라 9월 12일, 올해 101세에 나는 여고 강언장타진(姜堰蒋躲镇)의 오구성(吴九成)로인이 자손들에게 받들려 홍14군기념관을 참관하는 기사들이였다.

장세걸도 사진이 있게 되였다



장세걸의 표준사진, 중국로농홍군 제14군 기념관에 략력과 함께 전시되여있다(2012.1.31, 리함 찍음)

오구성 관련 사진과 여러 기사들을 보면 지팽이를 짚은 오구성로인은 눈물이 그렁그렁하며 기념관을 돌아보다가 장세걸사진앞에 이르러 지팽이를 던지며 온힘을 다해 극력 허리를 꿋꿋히 펴며 군례를 올린다.

“장세걸동지, 안녕하시우! 마음 편히 계세유!”(张世杰同志,你好!你安心啊!)

장세걸 사진앞에서의 오구성로인의 거동과 눈물겨운 인사는 기념관 사업인원들의 주의를 끌었다. 로인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로인은 일찍 홍14군 제1사 사장 장세걸의 수하에서 싸웠던 로홍군전사였다. 이 일은 여고의 “중국로농홍군 제14군연구회”에 알려지고 거듭되는 조사를 거쳐 오구성로인이 당년 홍14군의 로전사였음이 실증되였다.

이 뉴스는 신속히 하나의 특종으로 떠올라 당지의 여러 신문과 인터넷을 달구었다. 나를 놀라게 한것은 올해 101세에 달하는 로홍군전사가 장세걸의 사진을 보더니 자기들 1사 사장이라며 군례와 인사를 올리는 장면이였다. 로인님이 대하는 사진, 홍14군기념관에서 기념관 한면에 모신 장세걸사진은 일찍 기념관 강사들과 양림의 사진이라던 그 두번째 사진이니 말이다. 당지 홍14군연구회에서 이 사진을 장세걸사진이라고 정중히 전시하고, 오구성로인까지 장세걸로 확인하니 장세걸사진이 아니라고 할 그 어떤 리유도 서지 않는다.

인젠 “3김” 가운데의 김홍묵-장세걸도 사진이 있게 되였다. 시름을 놓을 때도 된것 같지만 아니였다. 그로부터 얼마뒤인 지난 11월 21일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다.

양림의 새 사진도 찾았다



양림, 새로 발견한 팔로군 장령 복장 차림으로 서서 찍은 사진.

그날은 마침 토요일이다. 머리도 쉬울겸 일가 셋이 도심의 탑산시장 맞은켠 시장에 가서 채소를 사들이고는 나머지 시간 모두를 1936년 봄 “양림과 홍군의 동정항일” 인터넷 중문추적에 달라붙었다. 주요 추적목표는 동정항일관련 사진더미들. 뭔가 나올것만 같았다. 과연 나의 앞에는 사진관을 방불케 하는 실내에서 팔로군장령 복장차림으로 서서 찍은 양림의 유표한 사진 한장이 나타났다. 처음은 믿어지지가 않았다. 얼굴만 보이는 표준사진이 아니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서 찍은 사진이여서 얼굴모습이 환히 안겨들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사진소개글을 찾으니 3년전 2012년 9월 28일 “태항군사넷”에 오른 한편의 글인데 글 제목은 “필사제: 홍군동정중 희생된 유일한 외국적 장령”이다. 사진속의 인물이 양림임을 알리는 믿을만한 글이라 너무도 기뻐 나는 아이들처럼 “만세!”를 부르며 “랄랄라” 노래를 부르며 집안을 돌아갔다. 최근년간 한해에도 수없이 추적해도 보지 못한 사진, “양림과 홍군의 동정항일”로 추적하니 늘 보는 정면 표준상 아닌 서서 찍은 다른 사진으로 떠오르니 왜 기쁘지 않으리오.

여기에 양림의 부인 리추악의 사진 3장도 올려본다. 리추악은 남편 양림이 중공만주성위 군위서기로 활동하던 시절 중공만주성위 부녀부책임이고 후에는 중공주하현 철북구위서기, 중공연(수)방(정)특별지부서기로서 항일영웅 조일만과 더불어 동북의 두 녀성항일영웅으로 받들리는 저명한 녀성인물이다. 일찍 리추악이 활동하였던 주하, 오늘의 상지시 《상지시조선민족사》(민족출판사, 2009년 8월 출판)에서 이 사진 4를 올리고 할빈시의 동북렬사관에서도 이 사진 4를 리추악으로 전시하였으니 믿을만하다. 최근년간 사진 3과 사진 5도 리추악으로 널리 알려지지만 그 진위는 확인하지 못한 실정이다.



리추악(사진 3)



리추악(사진4)



리추악(사진 5)

편집/기자: [ 최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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