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라스베이거스발 이상한(?) 메시지, “가전 제품은 잊어라”

[기타] | 발행시간: 2016.01.07일 11:38
기자는 지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현장에 와 있습니다. CES는 ‘Consumer Electronic Show’의 약자인데요. 전통적으로 가전제품이 주목받던 이벤트였지만 스마트폰 등장 이후 다양한 테크놀로지 트렌드가 집중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CES의 주최측 명칭을 봐도 알 수 있는데요. 지난해까지는 ‘CEA’였지만 올해부터는 ‘CTA’입니다. E에서 T로 바뀐 겁니다. 테크놀로지 쇼라는 의미입니다.



올해도 개막전부터 몇가지 테마들이 거론됐었는데요.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가상현실 등입니다.

먼저 가전제품의 변화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가전 제품의 새로운 기능도 중요하겠지만 디자인과 ‘연결’의 의미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연결’이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과 관련이 있습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의 대표적인 가전이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CES에서 가전 테마는 행사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성, LG, 소니, 하이얼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는 삼성과 LG가 ‘리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전 테마 전시장에서는 삼성과 LG 부스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 TV, 화소 경쟁을 넘어 ‘색재현’ 경쟁

이번 CES의 TV 이슈는 ‘색재현’입니다. UHD급의 화소 경쟁을 넘어서 얼마나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구현해내는가의 문제인데요. 그래서 삼성과 LG, 소니 등은 ‘HDR’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HDR은 풀어쓰면 High Dynamic Range입니다. 전문 용어지만 쉽게 이해하자면 밝은 것은 더 밝게 어두운 것은 더 어둡게 표현해 낸다는 개념입니다. 사람의 눈은 태양광의 밝기를 여러 단계로 구분합니다. 그러나 기계에서는 그만큼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예를들어 우리말에는 ‘노랗다’, ‘누렇다’, ‘노르스름하다’ 등 노란색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하죠. 그동안 TV는 이것을 ‘노란색’을 기준으로 표현해왔습니다. 그런데 HDR 기술이 진화하면서 색을 구분해낼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HDR은 이미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은 카메라 기능에 HDR이 적용됩니다. 역광 환경에서 사진을 찍으면 완전히 검어지거나 밝아지거나 둘 중 하나지만 HDR 기능을 활성화해 놓으면 물체가 드러나는 것을 경험했을 겁니다. 이런 개념이 TV에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 가전의 허브는 냉장고일까? TV일까?

TV의 HDR과 더불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가전 제품의 연결입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등의 다양한 가전이 연결된다는 것은 서로 통신을 한다는 것이고 결국은 ‘허브’ 개념이 있어야 합니다.

가전의 연결은 곧 ‘라이프스타일’과 관련이 있는데요. 가족 구성원들이 거실과 주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TV와 냉장고입니다. 하지만 TV는 하나의 콘텐츠를 다같이 보는 것이고 냉장고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만지는 것이니까 가족들이 함께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냉장고가 됩니다.



이번 가전 트렌드에는 냉장고의 재발견이 있습니다. 냉장고가 하나의 터치 스크린이 되는 것인데요. 이곳에서 전등을 조절할 수 있고 TV,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도 연결이 됩니다.

물론 연결의 중심이 TV인지 냉장고인지는 생활 습관을 고려한 것이지만 중요한 점은 스마트홈, 즉 가전을 넘어서 시계, 자동차 등처럼 광대한 연결을 꿈꾸고 있다는 점입니다.

▶ 가상현실이 집으로 들어오면 ‘입체 영화관’

삼성의 부스에는 흥미로운 아이템을 시연하고 있었는데요.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을 활용해 입체 영화관을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4D 입체 영화관은 대형 스크린 앞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3D를 보면서 물도 튀고 바람을 일으키는 등으로 입체적인 느낌을 만들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눈앞의 영상이 입체적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같은 영화관 환경에 관람객이 의자에 앉아 대형스크린을 보지 않고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입체 영화관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VR을 착용하고 장시간 영상을 보는 것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서 아직은 섣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차정인기자 (jicha@kbs.co.kr)

KBS TV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곧 성대하게 개막되는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에서는 광범한 독자들을 위해 최근 몇년간 출판한 정품력작들을 준비했을뿐만아니라 세차례의 특별한 행사들을 알심들여 기획하여 독자와 번역자들이 깊이있는 교류를 전개고 도서의 매력을 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이 클릭 1위[연합뉴스]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정관장 광고 영상이 공개 10일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정관장 새 모델 임영웅이 나온 광고 영상을 공개했고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사진=나남뉴스 미국의 유명 '1세대 격투기 스타'로 알려진 밥 샙(50)이 두 명의 아내를 최초로 공개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한 밥 샙은 "나에게는 2명의 아내가 있다"라고 깜짝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결혼한 지는 꽤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얼마 전 그룹 브브걸 탈퇴 소식으로 근황을 알렸던 유정이 이번에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유정의 유튜브 채널 '유랄라'에는 혼자 사는 유정의 싱글하우스 랜선 집들이 영상이 게재되었다. 이날 유정은 "집을 공개하는 건 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