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중국 드론업체, CES서 세계 최초 유인 드론 ‘이항 184’ 공개

[기타] | 발행시간: 2016.01.07일 15:41
두 친구의 죽음이 중국을 세계 최초의 유인 드론 제조국으로 만들었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드론 제작사 ‘이항’(Ehang)은 6일(현지시간) 유인 비행이 가능한 드론 ‘이항 184’(Ehang)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서 소개했다.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이 CES에서 공개한 1인승 유인 드론 ‘이항 184’의 모습. 출처:이항



‘이항 184’의 시험비행 모습. 출처:유투브 캡쳐



‘이항 184’의 시험비행 모습. 출처:유투브 캡쳐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매체 ‘PCWORLD’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항 184’는 본체 아래쪽 사방으로 뻗은 네 개의 팔에 수평으로 움직이는 프로펠러가 두 개씩 달려있고 가운데 사람 한 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제품의 이름에 들어가는 ‘184’는 ‘한 명의 탑승자, 8개의 프로펠러, 4개의 팔’을 의미한다.

제조사가 세계 최초의 ‘유인자율비행체’(Autonomous Manned Flying Vehicle)라고 밝힌 이 드론은 142마력의 모터로 시속 약 100㎞의 속도로 날 수 있다. 보통 300∼500m 고도에서 비행하며 최고 3500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 드론은 2시간에 걸쳐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100㎏까지 싣고 23분가량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본체 아래 프로펠러를 접으면 승용차 한대가 사용하는 주차공간에 들어가는 크기다. 회사 측은 이 드론이 중단거리 교통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조사가 유투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유인 드론의 개발은 이 회사 창립자의 두 지인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이항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하우지는 2011년 친구가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이어 자신의 헬리콥터 코치 역시 헬기 고장으로 추락사하자 절대적으로 안전한 비행체를 개발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하우지는 2005년 자신과 함께 중국 최초의 ‘동축 더블 프로펠러’(coaxial double rotor) 헬기를 개발한 옛 친구들을 규합해 유인 드론 개발에 나섰다.

여러 차례의 실패 끝에 독자적인 비행 시스템을 개발해낸 이항은 드론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도 독자적으로 설계·제조했다.

탑승자는 드론에 설치된 조종패드에서 비행 계획을 세팅한 뒤 ‘이륙’과 ‘착륙’ 두 명령만으로 복잡한 조종 기술 없이도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다.

‘이항 184’의 본체는 탄소섬유와 에폭시 등의 복합소재로 만들어졌고, 드론 안에는 의자 하나와 조종 패드, 독서등, 에어컨과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야간에 비행체를 쉽게 식별하도록 네 개의 날개 앞뒤로 각각 적색등과 녹색등을 달았고, 몸체 아래쪽에는 비디오 카메라가 달려있다.

제조사 측은 광저우 일대 삼림 지역에서 이 제품을 100회 이상 테스트하고 유인 비행 시험도 거쳤다고 밝혔다. 이항 측은 이 드론이 여러 개의 전원 공급 장치를 갖추고 있어 하나가 고장나도 여전히 비행할 수 있고, 장비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인근 안전 지역으로 착륙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항 184’의 가격은 20만∼30만달러(약 2억4000만∼3억6000만원)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항 측은 올해부터 이 유인 드론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아직 드론 사용에 대한 법규를 만드는 중이고 사람이 타는 드론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던 분야여서 실제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경향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60%
40대 4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