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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추격전 진화, 그 속엔 인기 영화 있었다 [무도 추격전③]

[기타] | 발행시간: 2016.01.11일 09:32

[OSEN=김보라 기자] MBC 예능 ‘무한도전’의 다양한 특집 가운데 ‘추격전’은 특히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콘텐츠다. 쫓고 쫓기는 멤버들이 서로를 배신하고 역으로 당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는 듯 ‘웃픈’ 상황을 보는 듯했다. 잘못된 세계를 드러내 왜곡된 인간의 사악한 것들을 풍자했기 때문이다.

돈을 사수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었고, 때에 따라 꼬리·간·피·얼음·상자·신분 등 다양한 물건을 놓고 벌이는 이색적인 콘셉트가 인상적이었다. 방송이 되는 11년 동안 15가지의 추격전이 펼쳐졌는데, 당대 대중의 인기를 끈 영화를 패러디한 제목, 게임 진행방식으로 시선을 끌었다. 해가 지날수록 능청스러워지는 멤버들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높였다.

◆돈가방 사수로 시작된 최초의 추격전



2008년의 여름을 연 초특급 블록버스터는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편이다. 그 해 6월 21일부터 3주에 걸쳐 진행됐다. 비밀요원과의 접선으로 찾아낸 6개의 가방 가운데 현금이 든 돈 가방을 찾아 오후 8시까지 MBC에 가져다 놓는 사람이 현금의 주인공이 됐다. 무한한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리얼한 추격전 속에서 금일봉 사수를 위한 추격전이 펼쳐진 것. 같은 해 개봉했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패러디해 각각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이 해당 캐릭터를 맡아 웃음을 배가했다.

◆최초의 형사 vs 도망자



인기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를 패러디한 ‘여드름 브레이크’는 제작진조차도 예측할 수 없었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이었다. 지난 2009년 6월 20일부터 2주간 진행된 여드름 브레이크는 뜨거운 무더위 아래, 서울 한복판에서 희대의 탈주극을 벌였다.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전진은 도망자였고 형사로 뽑힌 유재석과 정형돈이 그들의 뒤를 쫓는 추격자로 변신했다. 박명수의 등에 그려진 여드름 문신 힌트 하나만으로 죄수복을 입은 채 무작정 탈출한 도망자들. 그들을 도와주는 큰 형님의 은밀한 지시에 따라 무사히 탈출에 성공하면 300만원을 갖게 되는 방식이었다.

◆어린 시절 떠오르게 만든 ‘나 잡아봐라~’



2003년 개봉한 미국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패더리 한 이른바 ‘나 잡아봐라?!’ 특집은 2009년 9월 5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됐다. 멤버들마다 무지개 색깔의 꼬리를 하나씩 엉덩이에 달았는데 자신의 것을 지키려면 정해진 상대방의 꼬리를 먼저 잡아야만 했다. 신개념 초대형 먹이사슬구조다. 서로 누가 누구를 잡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눈치작전이 웃음을 안겼다. 거창한 도주 계획은 없지만 치밀한 잔머리가 빛을 발하는 추격전이었다.

◆배신자는 누구? 방심할 수 없는 심리싸움



2009년 12월 26일 ‘갱스 오브 뉴욕’ 편이 방송됐다. 보스가 살해당했다는 부제 아래, 멤버들은 브루클린 비상구파로 분했다. 이 가운데 조직을 배신하고 보스를 죽게 한 스파이 한 명이 숨어있다는 진행방식으로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진 것이다. 멤버들은 자기 자신 밖에 믿을 사람이 없었다.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되는 것. 보스를 죽이고 배신을 때린 스파이가 누군지 알 수 있는 단서를 찾는 동안 서로가 서로를 감시해야 하는 숨 막히는 심리전이 펼쳐졌다.

◆한밤중 펼쳐진 가짜 총격전



2010년 11월 6일, 마치 영화 같은 추격전이 시작됐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미드나잇 서바이벌’은 본인을 제외한 모든 멤버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몸에 장난감 총을 한 방이라도 맞으면 그 사람은 곧바로 아웃이 됐다. 이에 멤버들끼리 거짓맹세가 난무했고 서로 쫓고 도망가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이들은 서로 동맹을 맺거나 표적이 됐다. 마지막에 살아 남은 최후의 1인은 돈이 아닌 우승상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밤거리를 달리는 모습으로 영화를 보는 듯 한 식은땀 나는 긴장감을 안겨줬다.

◆어린이도 이해 가능…전체 관람가 추격전



2011년 10월 15일 방송된 ‘별주부전’은 조선시대 작자 연대 미상의 한글 고대소설 ‘별주부전’을 차용했다. 어린이들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전체 이용가 추격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특집이다. 거북이들은 위독한 용왕님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해 와야 했다. 당시 유재석 노홍철 길이 토끼 역을, 하하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가 거북이 역을 맡아 쫓고 쫓았다. 동화의 내용대로 토끼들은 중간 중간 풀밭에서 낮잠을 잤는데, 이들의 간이 다른 곳에 숨겨져 있었다. 배 밖으로 나온 ‘간’을 찾는 과정에서 큰 웃음을 안겼다.

◆타 채널을 제거하는 신개념 생존경쟁



2011년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방송된 ‘TV전쟁’. 몸을 쓰는 추격전이 아니라 각자의 이름을 내건 TV 채널을 운영하게 된 멤버들이 미션지에 적힌 지정 멤버의 카메라를 꺼야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채널 소유주에게 TV 수신료와 채널 독점의 기회가 주어졌다. 타 채널을 제거해야 하는 생존 경쟁. A채널과 B채널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한 시간 분량의 방송을 제작해야했는데 기획부터 섭외까지, 멤버들의 힘으로 개국쇼를 기획하는 방식이었다. A 채널은 빵 터지는 분장, 흥겨운 음악과 춤으로 승부했고 B 채널은 게스트 섭외에 집중해 송중기와 소녀시대를 초대했다.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된 시민들은 더 재미있는 쪽으로 움직이며 승자를 선택했다.

◆적의 진지를 점령하라!



2012년 11월 10일 방송된 ‘공동경비구역’. 이 역시 200년 개봉한 인기 영화를 패러디한 것이다. 청군과 홍군, 그리고 평화유지군으로 나뉘어 3파전을 벌였다. 시야 확보조차 어려운 야심한 시각 공동경비구역에 위치한 여섯 개의 진지를 점령해야했고, 전투 종료 직전까지 더 많은 진지를 소유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유재석을 필두로 한 홍군과 박명수가 이끄는 청군, 정준하가 이끄는 ‘바보 평화유지군’의 전투가 보는 재미를 높였다.

◆소름끼치는 심야의 혈투, 뱀파이어



2013년 1월 26일부터 2월 2일까지 방송된 ‘뱀파이어’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인류를 구원하라는 특명을 부여받는 엽기적인 콘셉트로 진행됐다. 영생을 해야하는 뱀파이어를 마늘 목걸이 건 ‘호빗 헌터’가 뒤쫓으며 고군분투를 벌였다. 최종 장소로 향하는 힌트는 인간의 몸에 숨겨져 있었다. 이에 영생의 관을 찾으려는 헌터와 뱀파이어의 눈치 싸움이 큰 웃음을 안겼다.

◆GPS 이용한 초특급 술래잡기



‘술래잡기’ 편은 2013년 4월 6일 시작돼 13일까지 2주간 방송됐다. 추격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GPS까지 이용해 술래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GPS를 손에 넣은 정준하, 돈을 가진 하하, 조력자를 가진 길의 동맹으로 비교적 쉽게 술래 노홍철을 추적해냈다. 포위망이 좁혀질수록 노홍철은 한층 농도 짙은 ‘돌+I’ 기질을 발휘해 웃음을 안겼다. 노홍철은 술래잡기 편을 통해 사기꾼 캐릭터를 획득하며 이어진 추격전에서도 맹활약을 떨쳤다.

◆한층 짙어진 배신과 동맹 ‘돈가방2’



지난 2013년 9월 21일 방송된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2’는 빡빡이의 습격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이야기에 비해 배신, 동맹 구조가 한층 치열해졌다. 상금 300만원을 쟁탈하기 위한 멤버들의 거친 추격전이 펼쳐진 것이다. 멤버들은 돈 가방 암호를 아는 빡빡이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녔는데 돈 가방을 가진 자의 표정은 만천하에 생중계 됐고, 나머지 멤버들은 표정만 보고 돈 가방 주인을 짐작하며 쟁탈전을 벌였다.

◆조선시대 회귀…피 말리는 신분 전쟁



2013년 11월 16일 방송을 시작한 ‘관상-왕 게임’도 2주간에 걸쳐 진행됐다. 같은 해 개봉한 영화 ‘관상’을 패러디한 특집이었다. 관상만으로 조선시대의 신분을 부여받은 멤버들. ‘돼지상’ 왕 정형돈을 필두로 양반 유재석, 상인 박명수 정준하, 광대 노홍철, 기생 길, 망나니 하하 등 여러 가지 인물들이 등장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피 말리는 신분 전쟁이 펼쳐진 건데 반전의 반전이 이어졌다. 머리를 박으로 내리치면 신분이 달라지는 미션을 통해 이들의 신분은 끊임없이 바꿨다. 최후의 승자는 정준하. 그는 무역상 신분으로 시작해 천민을 거쳐 왕의 자리에 올랐다.

◆얼음 앞에서는 체면도 의리도 없다



2014년 8월 9일 방송된 ‘폭염에 맞서라’ 특집은 무더위에 금보다 귀한 얼음을 쟁취하기 위한 6인의 짜릿한 승부 한판이 펼쳐졌다. 역시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를 패러디한 추격전 특집이었다. 때는 조선시대. 얼음을 독점해 호위 호식하는 김 대감에 맞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6인의 얼음꾼들의 대결이었다. 정해진 시간까지 가장 큰 얼음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작진이 곳곳에 숨겨놓은 함정을 피하며 얼음 바꿔치기부터 백주대낮에 날치기까지. 서로의 얼음을 노리는 멤버들의 꼼수가 큰 웃음을 안겼다.

◆늘어나는 돈에 멤버들의 탐욕 시험하다



지난해 2월 7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된 ‘끝까지 간다’. 2014년 5월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패러디한 추격 특집이었다. ‘무도’ 방송 10주년을 맞아 제작진이 마련한 특별 상여금이 상자 속에 들어있었고, 상자를 열 때마다 상여금의 액수는 높아졌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 상여금을 높일수록, 다른 멤버들은 빚을 떠안게 됐다. 상자를 가진 자와 쫓는 자들의 맹추격이 시작됐고 상자를 열수록 쌓이는 상여금에, 점점 커져가는 탐욕이 관전 포인트였다. 상자를 열어 상금을 획득한 기쁨도 잠시, 더 큰 상금을 받기 위해선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 돈의 맛에 빠진 다섯 멤버들은 상자를 열어 상금을 올리거나 쟁탈을 당해 빚더미에 올라앉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실제 형사와 멤버들의 추격전 ‘리얼리티 UP’



‘공개수배’ 편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3주간 방송됐다. 이번에는 영화 ‘베테랑’을 패러디해 형사와 멤버들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가장 눈길을 끈 점은 진짜 형사가 출연했다는 것. 그동안 멤버들이 형사나 범인의 역할을 맡았다면, 이번엔 실제 부산 형사들이 멤버들을 쫓는 방식으로 진행돼 묘한 긴장감을 안겼다. 방화범 유재석부터 불법시술 혐의를 받은 막내 광희까지. 긴장감 넘치는 추격 뿐 아니라 형사들의 입담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번 추격전에 처음 합류하게 된 광희가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마지막에 안타깝게 잡히긴 했지만, 경찰의 그물망을 피해 도망자로서 큰 역할을 해냈다./purplish@osen.co.kr

[사진] '무도' 방송화면 캡처·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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