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라 / 사진=스타뉴스
"잘 만나고 있어요."
12일 오후 기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29)의 전화였다. 그는 "하루 종일 눈물 콧물 다 쏟아냈다"고 했다. 예고 없이 터진 열애 기사로 맘고생이 컸던 탓이다.
진보라는 최근 '진짜' 사랑에 빠졌다. 남자친구는 농구선수 김명훈(31·서울 삼성 썬더스)이다. 진보라는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열애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열애설이 불거진 지 하루가 지나서였다. 그는 "막 시작하는 단계라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진보라는 지난해 12월 친한 지인의 소개로 김명훈을 처음 만났다. 이후 김명훈의 지속적인 구애에 진보라도 마음을 열었다고 했다. 진보라는 "최근 여러 일들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명훈) 오빠가 든든한 힘이 됐다"며 "열애 기사가 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묵묵히 건넨 말이 되게 고마웠다"고 했다.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이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소속사 없이 부모님이 일을 봐주신다"며 "이런 대응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이 된 그녀에게 연애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설레는 일이다. 진보라가 교제 사실을 인정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했던 것도 이러한 지점에서 항간에 쏟아진 관심 때문이었다.
김명훈(왼쪽)과 진보라 / 사진=스타뉴스
그는 "갑자기 일이 커지니까 부담스럽고 당황스럽고 상대에게 폐가 될까 미안하기도 했다"며 "상대 생각도 들어 봐야 했고, 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했다"고 털어놨다.
진보라는 최근 농구선수 남자친구를 둔 덕에 운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김명훈으로부터 만화 '슬램덩크'도 선물 받았다며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모름지기 여인은 남자의 세심한 배려와 매너에 감동 받는다고 했다.
진보라는 김명훈에 대해 "정말 순하고 자상한 사람"이라며 "오랜 만에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하니까 거짓말하기 싫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명훈(왼쪽)과 진보라 / 사진=스타뉴스
하지만 그는 음악인으로서 앞으로는 '음악'으로 더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봉사활동 차 아프리카에 다녀온 는 오는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에서 봉사활동 당시 만들었던 바이올린 연주곡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진보라는 "나름 멈추지 않고 열심히 살려고 늘 피아노 앞에서 고민하고 작업하고 있다"며 "잘 보여 지지 않는 직업이라 방송에 나가지 않으면 쉬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올해는 일도 연애도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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