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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부동산단체 "한국에 1조7천억 투자 검토"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1.13일 22:14

장리 '중국 최대 부동산단체' 중국부동산상공회의소(CRECC) 회장

중국도 부동산 공급과잉 논란…아파트 미분양도 점점 늘어

고수익 해외 부동산에 눈돌리는 중

'한·중 FTA 효과' 기대 커져

한국 부동산시장 관심 많지만 부족한 정보가 투자 걸림돌

[한국경제신문 ㅣ 박영신 부동산전문기자] “올해는 한국 부동산시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말레이시아에 사업비 85억위안(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투자했는데 올해는 한국을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우선 오는 6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인포마그룹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부동산 박람회(시티스케이프코리아 2016)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중국 개발업계의 분양상품 마케팅을 펼치고 (앞으로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는) 한국 건설업계와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도 만날 계획입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단체인 중국부동산상공회의소(CRECC)의 장리 회장(張力·푸리부동산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있는 푸리부동산 본사 회장 집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는 “중국도 부동산 상품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늘면서 개발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도 진출 추진 지역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중국부동산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RECC는 부동산 기업 5000여개와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법정단체다.

▷한국에서는 주택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어떻습니까.

“중국도 최근 공급과잉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공급이 크게 늘어난 때문입니다. 부동산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신규 분양은 더 어렵습니다. 정부가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당장 미분양이 해소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상업용 빌딩과 상가 분양시장도 공급과잉 상태입니다. 푸리부동산도 팔아야 할 빌딩과 상가가 적지 않습니다. 해외 할인 마케팅을 구상 중입니다. 한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분양도 생각 중입니다. 일부만 빼고 중국 전체 부동산시장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개발업체들이 해외 투자에 나설 수 있습니까.

“중국 경제 여건이 안 좋기 때문에 해외 투자에 나서는 것입니다. 중국 개발업계는 지금까지 해외 개발투자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물량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활황세였으니까요. 하지만 달라졌습니다. 공급과잉으로 중국 내 신규 공급을 자제해야 할 상황입니다. 자금에 여유가 있는 대형 개발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해외 개발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중국 내 사업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푸리부동산도 지난해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8개 필지의 땅을 사서 복합단지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개발업체들의 해외 투자 지역은 대부분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이었지만 2~3년 전부터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로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원년입니다. 양국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기업들의 상호 진출이 늘어나면 가장 먼저 양국 산업단지를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산업적으로 정보기술(IT)과 관련 서비스업, 친환경 에너지, 첨단 신기술 업종에서 신생 기업이 많이 탄생할 것입니다. 제조업과 농산물 분야의 기업 이동이 잦아질 것이고요. 이들 기업은 도심권 무공해 산업단지(테크노밸리 등)와 도시 외곽 산업단지로 몰리고 자연히 산업단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입니다. 도심 빌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주거 상품과 상업용 빌딩에 FTA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까.

“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와 상가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칭다오는 한국 기업을 겨냥해 서해안경제신구에 ‘중·한 혁신산업단지’ 조성에 나섰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에는 이런 특구 내 산업단지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한국도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주변 산업단지와 경제특구 등을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양국 부동산업계가 변화에 맞춰 상호 투자계획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관심있는 개발사업 종류는 어떤 게 있습니까.

“먼저 투자 규모는 말레이시아 수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총 사업비는 85억위안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차이나타운이 많고 정부가 해외 개발 자본에 혜택을 많이 주는 등 호의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업지역과 박람회 등 전시산업특구, 역세권 복합단지, 복합 리조트단지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한류에 대한 중국인의 호감도가 높은 데다 뛰어난 정보통신 환경과 서비스시장 여건이 한국의 장점입니다. 중국에 비해 개발자본 규모는 열세지만 시공기술·디자인·자산관리 등에서 한국이 앞서기 때문에 ‘윈윈’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 부동산시장 투자 때 예상되는 애로사항이 있나요.

“한국 부동산 관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지원과 행정 일관성 등에 대한 불안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처럼 다양한 지원책이 있으면 중국 자본 유치가 수월할 것입니다. 한·중 부동산업계는 지금까지 소통이 없어서 상호 도움을 주는 체계가 없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같은 주요 언론이 큰 역할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한국 개발시장에 대한 정보를 중국 등 외국 기업에 제공하면 한국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중국 개발업체의 ‘시티스케이프코리아’ 참가 가능성은 어떻게 봅니까.

“중국엔 부동산 박람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 박람회는 드뭅니다. 시티스케이프는 중동지역에 많이 알려진 국제 부동산 행사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자도 많이 참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박람회여서 중국 대형 개발업체들이 한국 진출 전에 회사를 알리기 위해 박람회에 다수 참가할 것으로 봅니다. 중국 개발업체와 한국 주요 건설회사 및 개발업체들이 제휴를 맺는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중 부동산업계 간 교류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교류가 필요합니다. FTA가 맺어진 만큼 업계 간 장단점을 공유하고,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주로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교류했습니다. 선진국은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게 장점입니다. 한국은 그런 측면에서 아직 취약한 것 같습니다. 일부 중국 업체가 제주 부산 인천 등에 투자했지만 중국 부동산업계 전체 해외 투자와 비교하면 그 비중이 미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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