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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을수록 건강해진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1.16일 22:38
단식이 좋다는 얘기, 한 번쯤은 들어봤다. 그런데 막상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는 잘 몰랐다.

먹방이 대세인 지금, 굶어야 산다고 주장하는 오혜숙 원장을 통해 생활단식에 대해 알아봤다.

온통 먹는 얘기뿐이다. 예전엔 끼니 때울 걱정을 했다면, 요즘은 무엇을 얼마만큼 맛있게 먹느냐가 고민이다. 비만, 당뇨와 같은 일명 ‘풍요병’이 흔한 얘기가 됐다. 채우려면 비워야 한다. 사방에 먹을 게 넘쳐나는 지금, 다시 한 번 단식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다. 오혜숙 유니웰 원장은 단식을 “몸과 정신에 휴식을 주는 최고의 건강법”이라면서 “칼을 대지 않는 전신 수술”이라고 말했다.



사진=조선DB

“자유롭게 뛰놀던 강아지를 갑자기 묶어놓으면 밤낮으로 웁니다. 사흘 동안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으면 그때 비로소 울음을 그쳐요. 그런데 중간에 한 번 풀어주면, 사흘을 더 울죠. 우리 몸도 마찬가집니다. 음식을 안 주면 사흘 동안 밤낮으로 울어요. 그러다 딱 사흘, 72시간이 지나면 포기하고 적응합니다. 그러지 않고, 음식을 내놓으라고 하면 쓸데없는 에너지만 소모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음식이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아챈 우리 몸은 즉각 비상체제로 전환한다고 오 원장은 말한다. “떼를 쓰고 저항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고급 연료인 단백질을 에너지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는 걸 몸이 아는 거죠. 그때부터는 몸속에 있는 가장 쓸데없는 것들부터 긁어모아서 태우기 시작합니다. 핏속에 떠다니던 노폐물이 최우선 순위가 돼요. 몸 구석구석 잉여 양분들을 다 쓰죠. 그러고도 부족하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쌓아둔 지방을 가져다 쓰게 됩니다.”



사진=셔터스톡

살아남기 위해 몸이 깨어나는 셈이다.

소화기관은 모처럼 만에 휴식을 맞는다.

“입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 물질을 분쇄, 흡수하고 운반하며 혹은 음식에 딸려 들어온 해로운 생명체를 경계하고 관찰하며 섬멸하던 작업을 다 멈추죠. 그리고 깊은 휴식에 들어가요.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헐거워졌던 위는 쪼그라들면서 원상태로 돌아와 탄력을 되찾습니다.”

소장과 대장, 간도 모처럼 쉰다. 처음 맞는 휴식이다. 온몸에 긴장과 이완이 동시에 일어난다.



사진=셔터스톡

오 원장은 이 같은 단식이 “몸의 온도를 올리고, 찌꺼기를 빼내고, 독을 없애준다”고 했다.

“흔히 대사성 질환은 내장 기관에 과부하가 걸려 대사 기능을 잃음으로써 발병하게 됩니다. 이럴 때 일시적으로 영양소의 공급을 끊어 자가 회복 능력을 돌려주는 것이죠. 단식을 하면 체온도 올라가요. 피와 핏줄이 깨끗해지기 때문인데요, 체온이 올라가면 에너지가 넘치고 면역력이 강해지죠. 또 하나는 숙변이에요. 몸에 있는 독소가 빠져나오는 거죠. 숙변이 사라지면 몸과 마음에 생동감이 넘치고 통증도 사라지게 됩니다.”

오 원장은 “그 밖에도 단식은 뼈를 따뜻하게 만든다”면서 “뼈가 따뜻해지면 골수 또한 따뜻해져 건강한 피를 만들어낸다. 건강한 피가 몸에 돌게 되면 우리 몸에 있던 병이 나가고 생명력을 회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굶는 건 아니다. 생활단식은 먹는 단식이다. 된장차, 조청 그리고 생식 등을 주로 먹는다. 이 때문에 기존 전통단식과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전통단식은 우선 배고픈 고통이 있었다. 회복식의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었다. 무작정 굶어서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도 문제였다. 오 원장은 “생활단식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고 소식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단식,

나도 할 수 있을까?



/사진=조선DB

1. 먹는 단식이라고 했다. 무엇을 어떻게 먹나.

끼니때마다 따뜻하게 데운 된장차와 조청을 먹는다. 그리고 ‘니시차’라는 특별한 해독 차를 하루 종일 최소 2500㎖ 이상 마신다. 입이 궁금하거나 저혈당으로 인해 현기증이 나면 생강엿이나 소금사탕을 먹으며 단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굶주림에 대한 공포도 덜 수 있고 공복감도 덜 느낀다.



/사진=조선DB

2. 체중을 줄이고 싶다.

며칠 단식을 하면 될까?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 목표 체중을 정하고 그 체중에 다다를 때까지 할 수 있다. 기본 10일 단식을 하고 체력에 따라서 15일, 21일, 30일, 40일, 50일까지 자기 절제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진=조선DB

3. 배고픔에 민감한 사람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주 굶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생활단식은 생활 속에서 단식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공복감과 탈력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을 많이 가지고 있다. 수시로 따끈하게 마셔주는 니시차는 미네랄 공급원이며 위장을 이완시켜주고 체온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단식할 때 생기는 냉증과 무력감을 줄여준다. 된장차는 염분과 단백질을 공급하고 현미조청에 있는 탄수화물은 단식의 부작용을 줄여준다.



/사진=조선DB

4. 단식을 하면 잠을 잘 못 잔다는 게 사실인가?

단식을 하고 있으면 수면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한 끼를 먹으면 약 3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화, 흡수, 배설을 하는 데 소모되는 체력 회복을 위해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초심자가 장기 단식을 할 경우에 처음 일주일은 수면 시간이 종전과 동일하지만, 둘째 주부터는 하루 30분 정도 수면 시간이 줄어든다.



/사진=조선DB

5. 단식을 하면 근육량이 줄지 않을까?

근육량이 줄어드는 건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력운동을 병행하기만 하면 단식과 저칼로리 다이어트는 결코 근육량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단식은 오히려 근육의 증가를 방해하는 대사 요인을 감소시킨다.

6. 단식을 하면 칼슘이 빠져나간다는데…

사실이다. 단식 기간 동안은 칼슘이 빠져나간다. 하지만 단식 후 회복식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상황이 바뀐다.

장내 환경을 산성화해 칼슘의 용해도를 증가시키고, 세포를 통한 투과를 촉진시키며, 칼슘 결합 단백질의 합성을 유도해 능동 투과 또한 증가시킨다. 이렇게 하면 칼슘 흡수율이 높아진다.



/사진=조선DB

7. 단식 중 술, 담배, 커피는 모두 금해야 하나?

그렇다. 금주와 금연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주일간 단식하면 술이나 담배에 대한 욕망이 없어진다는 게 수백 명의 경험에서 드러났다. 생활단식을 시작하면 알코올에 대한 흡수율이 평소 3배 이상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급성 알코올 중독이 될 수 있다. 담배는 혀와 폐를 자극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며 강한 자극을 준다. 생활단식 중에 술과 담배는 독이나 마찬가지다.



/사진=조선DB

8. 단식 중에 탈모가 진행될까봐 걱정이다.

생활단식은 단식 중에 필수 미네랄과 염분, 단백질, 탄수화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탈모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비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식 후 사흘이면 비듬이 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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