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가난은 어린이 뇌 구조도 바꾼다…기억·학습력 저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1.18일 15:18

기능성 MRI로 촬영한 가난한 가정 어린이의 뇌 부위간 연결성 상태 영상.

파란색과 적색 부위는 연결성이 정상이며 녹색은 약한 곳이다.

(워싱턴주립대학 디나 바치 교수 팀 촬영 영상)

  (흑룡강신문=하얼빈) 가난은 어린이의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쪽으로 뇌 구조를 바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디나 바치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15일(현지시간) 미국 심리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7~15세 어린이 105명의 가정환경과 행동발달 등을 장기간 추적하면서 기능성 자가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한 뇌 사진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가난한 집 아이들의 뇌 신경회로 연결상태가 넉넉한 집 아이들의 뇌와 달랐다.

  특히 뇌의 해마와 소뇌 편도체가 다른 뇌 부위들과 연결된 정도가 많이 떨어졌다.

  해마는 학습·기억·스트레스 조절과, 편도체는 스트레스 및 정서와 관련된 부위다.

  뇌의 특정 부위 내 그리고 다른 부위와의 연결성이 약하다는 건 그만큼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난이 더 심할수록 이런 연결성이 더 약했다. 또 취학 연령 이전에 더 가난했던 아동일수록 취학 이후(9~10세)에 우울증 증상이 훨씬 더 많이 나타났다.

  같은 연구진이 이전에 한 연구에선 빈부 격차에 따라 어린이 뇌의 회백질, 백질, 해마, 편도체 등의 크기와 용량에 차이가 있음이 발견됐다.

  이 크기·용량 변화는 부모의 적극적 돌봄 등을 통해 많은 부분 극복, 즉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바치 교수는 이번에 연구한 뇌 부위 연결성의 경우 악화된 구조적 상태가 다시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가난은 어린이 발달 경과가 좋지 않을 것임을 가장 강력하게 예고하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이는 가난하게 자란 어린이들은 인지기능과 학습성과가 떨어지고 우울증이나 반사회적 행동 등 심리적 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을 뇌과학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흡연, 부실한 영양 등 부정적 환경 노출과 교육 기회 제한 등이 성장기와 그 이후 삶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바치 교수는 "뇌와 긍정적 정서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많다"면서 "가난이 반드시 아이들의 삶을 나쁜 쪽으로 운명지우고 예정된 인생행로로 밀어 넣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결과는 어릴 때의 부정적 경험은 뇌기능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연합뉴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4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