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천 초등생 숨지기 전날 만취 父 2시간 무차별 폭행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1.20일 23:18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친아버지 최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왜 시신을 냉동보관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아들 시신유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사진 오종택 기자]

경기도 부천 초등학생 최모(당시 7세)군은 2012년 11월 7일 술을 마신 아버지 최모(34)씨에게 2시간 가량 폭행을 당한 다음날 숨진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 '친정에 갔다'던 어머니 한모(34)씨도 최군의 시신 훼손과 유기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치킨을 시켜먹고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인면수심(人面獸心) 행각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버지 혐의 인정···아내와 치킨 시켜 먹고 아들 시신 훼손

최군 시신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는 20일 최군의 어머니 한모씨로부터 "아들이 숨진 채 발견(2012년 11월8일 오후 5~6시쯤)되기 하루 전날 남편이 안방에서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발로 차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게 하는 등 2시간에 걸쳐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아버지 최씨는 평소에도 최군이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거나 씻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시로 가족이 보는 앞에서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의 진술을 근거로 경찰이 추궁하자 아버지 최씨는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다만 최씨는 사망 당일 구체적 행적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폭행 다음날인 8일 오전 어머니 한씨는 "아들이 자는 모습을 보고 출근했다"고 진술했다. 전날 아내와 술을 마신 뒤 오후 5시에 일어난 아버지 최씨는 거실 컴퓨터 의자에 앉아 엎드려 있는 최군을 발견했다. 최씨가 "애가 이상한 것 같다. 빨리 오라"며 아내에게 연락했다. 직장을 조퇴한 한씨가 집에 도착했을 때 최군은 이미 숨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아들의 시신을 놓고 고민하던 최씨는 한씨에게 "내가 알아서 하겠다. 딸(10)을 데리고 친정에 다녀오라"고 했다. 딸을 친정에 맡기고 다음날인 9일 오후 8시30분쯤 집으로 돌아온 한씨는 밥도 먹지않고 시신 옆에 있던 최씨를 발견했다. 부부는 치킨을 시켜 먹은 뒤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이 사실은 한씨의 카드 사용 기록과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아버지 최씨는 숨진 최군의 시신을 흉기를 이용해 훼손했다. 아내 한씨도 도왔다. 최씨는 한씨에게 시신 일부를 내다버리도록 했으나, 외부에 버릴 경우 신분과 범행 노출을 우려해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시신 일부는 변기에, 일부는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다. 한씨는 남편이 건넨 또 다른 시신 일부를 외부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경찰 조사 결과는 최씨가 "2012년 10월쯤 씻기 싫어하는 아들을 욕실로 끌어당기다 아이가 넘어졌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했더니 한 달 뒤 사망했다"고 했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친정에 다녀오니 남편이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아내 한씨의 말도 거짓말이었다.

앞서 최씨는 2012년 가을에도 최군을 강제로 씻기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은 최군을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인공호흡 등 응급처치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 부부가 당시의 일을 아들의 사망 원인으로 꾸민 것 같다"고 밝혔다. 최씨는 모든 사실이 드러나자 "나는 죽어도 마땅하다"고 뒤늦게 뉘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통보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들을 집중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부검결과, 최군의 머리와 얼굴의 손상 흔적은 인위적·반복적인 구타 등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군의 얼굴과 머리에 뇌출혈 또는 머리뼈 골절 등 사망에 이를 만한 손상은 없었다. 흉부와 복부 장기 및 피부 연조직도 없는 상태지만 이들 부위에 손상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국과수 소견"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씨에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어머니 한씨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외에 시신손괴 및 유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2012년 최군이 다니던 초등학교로부터 장기결석 사실 통보를 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주민센터 공무원들의 직무유기 혐의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1%
10대 0%
20대 22%
30대 22%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9%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6%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지난해 8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던 가수 백아연이 이번에는 임신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백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 차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희 가족에게 선물같은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에서는 2000년대를 강타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이날 선예는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고 해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재테크 고수로 알려져 있는 배우 전원주가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고민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억대 자산가 국민 배우 전원주가 방문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전원주는 오은영 박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가수 임영웅(32) 이달 말 공연을 앞두고 있는 가수 임영웅(32)이 상암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 5월 1일(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임영웅의 상암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