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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북아세아인입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1.26일 09:34

리강철 교수

  —후꾸리꾸(北陸)대학 미래창조학부 리강철교수와의 만남

  (흑룡강신문=하얼빈) 리강철(李钢哲)교수와의 만남은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 9월의 만남까지 6번째 된다.

  처음에는 2012년 조글로를 통해서 만났고 두번째는 2013년 3월 16일 동경에서 리교수가 회장을 맡은 《조선족연구학회 2013년학술토론회》에서이고 그후 4차례는 도문에서였다. 지난해 9월 16일 리강철교수가 연변대학과 손잡고 도문에 대학을 세우려는 구상으로 도문을 방문했을 때 필자는 동행했었다. 2014년에는 리교수와 함께 훈춘경제합작구에도 가봤다.

  리교수는 학자이자 활동가로 중국, 조선, 한국, 로씨야, 몽골 등 동북아세아와 미국, 유럽을 드나들며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있다. 특히 동북아 6개국 언어를 알고 동북아지역경제를 연구하는 돋보이는 인재이다. 련합국워크숍(研讨会)에 두차례 참가하여 영어로 특강을 한적도 있었다.

  련합국워크숍에서 리강철교수는 먼저 “저는 동북아세아인입니다”고 자아소개하고나서 보고를 시작해 동석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한다.

  리교수는 동북아 6개국을 마당으로 동북아경제문화진흥을 위해 진력하는 “동북아인”이라는 자기의 아이덴티티(身份)를 늘 강조했다.

  “못난송아지”의 “대황소 꿈”

  리교수는 1958년 음력 12월에 룡정 동불사촌의 가난한 농가에서 출생, 그는 자기의 전반생을 총화하면 흉년에 난 “못난송아지”로, “제품” 비유하면 “3등결함품”이란다.

  “3등결함상품”이란 지체불구, 지식부족, 가정빈곤을 뜻한다.

  허나 그는 이로 하여 기가 죽지 않았고 “못난송아지”의 “대황소 꿈”을 품고 뼈를 깎는 노력과 강철같은 의력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였다.

  1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가난으로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후유증이 있어 지체장애자로 인생을 맞이 해야 했다. 문화대혁명으로 고중졸업후 농촌에 돌아가 과중한 육체로동을 이겨내면서 간고한 환경속에서도 자습을 견지하여 4년간 대학입시에 도전했다.

  노력의 뿌리는 쓰나 열매는 달다

  1981년 리강철교수는 21살에 문과 연변 1등, 길림성 3등으로 중앙민족학원(현중앙민족대학) 정치학부 철학전업에 입학하였다. 북경대학 입학점수를 훨씬 초과했지만 신체장애로 밀려났던것이다.

  대학에서 그는 반장, 학생회 간부로 활약했고 전교에서 첫번째로 학생당원이 되였다. 졸업후 정치가의 꿈을 품고 당교연구생시험을 보고 북경시위 당교 제1기 연구생으로 되였다. 졸업후 중앙 모 부서에 배치될수 있지만 자유로운 학자의 길을 선택하고 중화전국총공회 산하의 중국공운학원(中國工運學院)에서 교편을 잡았다.

  “못난 송아지”의 “대황소 꿈”이 실천으로 이어졌다.

  일본과의 인연

  리강철은 일찍이 일본을 동경하였다.

  문화대혁명시기에 유명한 석희만(石熙滿) 화백이 리강철네 마을에 와 “로동개조”를 할때였다. 화백의 부인은 일본인이고 화백의 막내아들은 리강철과 소학교 동창이였다. 리강철은 가끔씩 그집에 놀러다니며 일본인 생활을 관찰할수있었고 대학시험을 위해 일어를 자습했다. 첫 일본어선생이 바로 그 일본어머니였다. 리강철은 대학에서도 일본어공부에 진력했다.

  1991년 5월 리강철은 남들이 그렇게도 부러워하는 북경에서 근무할수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일본류학을 선택하였다.

  일본에서 일단 일어학원을 다니다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연구테마로 “두만강지역국제개발”을 선택, 생계를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본의 사립명문대학인 립교대학 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따고 박사과정을 마쳤다.

  인생의 전환점

  일본은 박사생도 취직하기 힘든 나라이다. 리강철은 인생을 바꾸는 기회로 남다르고 중요한 만남의 길을 모색하였다. 대학원공부를 하면서도 학회나 주류 사회활동에 적극 참가하며 일본사회에서 인맥을 찾기에 신경을 살렸다. 동북아연구분야에서 일본의 유명한 학자 도 조언(涂照彦)교수와 누쿠이 히로시(温井寛)전 사회당의 신문편집장을 만났고 이들을 통해 일본의 많은 전문가, 정치가들과 인연을 맺게 되였다. 이중에는 국회의원, 전임 총리도 있었다.

  일본정책연구 전문가로

  도 조언은 동경에 있는 환일본해종합연구기구의 리사장이였고 누쿠이 히로시(温井寛)는 사무국장이였다. 연구활동으로《동북아세아개발은행설립 및 일본대외정책》 이라는 연구테마로 동경재단 (東京財団)에 연구조성금을 신청했다. 그후 동경재단에서 리강철을 연구원으로 채용했고 그는 사무국장이 되였다.

  연구팀은 중국, 미국, 한국, 로씨야, 일본, 대만 등 9명 금융개발전문가들로 형성되였다. 리강철은 1년반동안 세계은행과 아세아개발은행을 중심으로 여러 국제기관을 방문하며 조사를 하였다. 필리핀 마닐라아세아개발은행, 싱가포르 APEC사무국, 미국워싱턴국무성과 세계은행총부, 뉴욕의 련합국총부 아세아태평양사무국, 영국 런던의 유럽북흥개발은행 등을 방문조사함으로써 동북아개발은행설립의 근거와 가능성을 론증하였다.

  리강철은2002년 7월 29일 조사연구결과를 정책보고로 일본정부에 제출, 내각부 관방장관 후쿠다야스오(福田康夫, 2007년 수상으로 됨)를 만났다. 준비했던 정책제언을 설명하고 동북아세아개발은행의 설립에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추진을 요망했다. 외국인으로 처음 일본내각에 정책제안을 할수 있는 기회였다.

  NIRA연구원으로

  리강철은 나고야국립대학의 외국인 연구원으로 반년간 근무하고 나중에 종합연구개발기구(NIRA)라는 일본내각부 산하 정책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있었다. 연구소는 일본 최고급 국책연구기구로서 국제에서도 유명했다. 연구소는 사상 처음 외국인연구원으로 리강철을 채용, 주임연구원으로도 있었다.

  리강철은 3개국 언어우세로 동북아 여러 나라를 드나들면서 동북아의 비전과 전략을 연구함으로써 일본정부에 정책성 건의를 많이 했다.

  동북아 3국을 인생문화 핵심으로

  지금은 글로벌화시대이고 지역화시대이다. 현대는 초민족적, 초국가적 가치관을 수요한다. 리강철은 10여년전부터 자기의 자리매김을 《동북아세아인》으로 확정했다. 일본에 발판을 두고 세계를 무대로 할동하는 “세계인”, “지구시민”으로 지향하면서 그의 인생문화의 핵심은 동북아3국이며 동북아 발전과 평화를 실현하는것이 그의 인생가치와 목표이다.

  일본에서 얻은 힘 조선족사회에 환원

  리교수는 일본사회에서 얻은 힘을 조선족사회에 환원하는것을 직책으로 삼고 연구소의 유리한 조건을 리용하여 2001년 일본 조선족단체들의 공동 이벤트로 조선족사회네트워크를 만들 구상을 했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조선족단체들을 단합시키고저 조선족들이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재일 조선족들을 위한 자리매김을 착실하게 추진했다.

  리강철이 일본에 정착한지도 벌써 25년째이다. 지금 그는 대학교수로서 교육에 종사하는 한편 아세아공동체실현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리강철교수의 인생비전은 소망이다. 마음에 간절한 소망을 품고 그 소망을 이루려고 한발한발 걸어가는 리강철의 모습이 바로 그의 삶의 의미이며 보람이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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