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선전시 제2인민병원 뇌과센터에서 진행된 뇌 수술에서 환자가 기타를 치고 있다.
광둥성(广东省)의 50대 기타연주자가 기타를 치며 뇌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선전시(深圳市) 제2인민병원 뇌과센터에서 57세 남성 환자에 대한 '뇌 심부 전기자극 수술'이 이뤄졌다.
이 환자는 20여년 전부터 기타연주자에게는 치명적인 신경질환으로 인해 평소에는 이상이 없어도 기타를 연주하려고 하면 손이 경직돼 고통을 호소해왔다. 환자는 최근 선전시 제2인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신경성 근육장애 진단을 받았다.
병원 측은 환자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의식을 살려놓은 채로 수술을 진행키로 했다. 수술 당일, 의료팀은 환자의 뇌신경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환자에게 기타를 쳐줄 것을 부탁했고 환자가 기타를 칠 때마다 뇌신경 신호를 기록했다. 이후 이상이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어깨 밑에 충전식 전극을 심어 뇌 신호가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총 수술시간은 3시간이었다. 이같은 수술은 중국에서 최초로 이뤄진 것이며 전세계적으로는 7번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는 기타 연주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이다. 환자의 어깨에 심은 전극은 10년간 쓸 수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