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不老長生)'의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평균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으며 진정 '100세 시대'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브라질의 주앙 코엘료 더 소우자(Joao Coelho de Souza) 할아버지로 올해 131세가 됐다는데요.

6년 전 뇌졸중을 앓았지만 현재 건강한 상태며 쌀과 생선, 고기를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수 동물들의 역사에서 인간의 '100세 수명'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데요. 불사(不死)에 가까운 최장수 동물들을 만나봤습니다.

◆ 거북 '조나단' [250년]

'장수 동물' 하면 거북을 빼놓을 수 없죠.

영국령인 세인트 헬레나 섬에 사는 거대한 거북인 '조나단'은 최고령의 거북으로 현재 184세인데요. 수의사가 추정하는 조나단의 출생연도는 1832년입니다.

19세기에 태어나 21세까지 생존해 있는 '최고령 육지동물'인 셈이죠. 오랜 역사의 산 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조나단은 현재 건강한 상태며, 최대 250살까지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 투아타라 [100년 이상]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인 투아타라는 그 수명이 100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도마뱀'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가장 원시적인 파충류에 속하는데요.

거북류와 악어류에서는 오래전 퇴화한 정수리의 눈, '제3의 눈'을 머리 꼭대기에 갖고 있고 '유일하게 생존한 공룡',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약 2억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고 그 맥을 이어온 투아타라.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종족은 생물학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 대합 [500년 이상]

지구 상에서 가장 장수한 '대합'을 소개해 드릴게요. 2006년 수중 조사에서 발견된 대합의 나이는 무려 507세. 중국 명나라 시대부터 살아왔으니, '최고(最古)의 장수 동물'이란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데요.

안타깝게도 연구원들이 조사를 위해 대합의 입을 열어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대합은 껍질에 나이테가 있어 비교적 정확하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하네요.

◆ 북극고래 [200년 이상]

북극고래는 최고 200살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장수 동물입니다.

같은 고래라 해도 밍크고래 등 일반적인 고래의 수명이 60~70년 정도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긴 수명을 자랑하는데요. 2007년 알래스카 연안에서 포획된 북극고래의 몸속에서 100년 이상 된 작살이 나왔다고 하니 말 다했죠.

북극고래는 다른 포유류에서 나타나는 노화와 관련된 성인병이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의학계에서도 북극고래의 장수 비결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 홍해파리 [불사(不死)]

대부분 해파리의 수명은 1년 정도로 짧은 데 반해, 홍해파리는 '불사신(不死身)'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홍해파리는 성숙하면 다시 '폴립(polyp)'이라는 유생기로 회춘하는데요.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자연계에서는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되는 '노화에 의한 죽음'이홍해파리에게는 통하지 않는 거죠.

하지만 홍해파리는 먹이사슬에서 최하위 피식자로 이론적으로는 불로불사에 가깝다 해도 자연계에서는 역시 단명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랍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