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한 화웨이(华为)가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노트북의 작업성을 두루 갖춘 '메이트북(Matebook)'을 공개하고 PC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 행사장에서 자사의 신규 제품은 '메이트북'을 전격 공개했다.
▲ 화웨이 메이트북.
알루미늄 재질의 메이트북은 태블릿과 키보드를 붙였다 뗄 수 있는 '투인원'(2-in-1) 형태의 스마트 기기로 윈도 10을 운영체제(OS)로 채택했고,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메모리는 4∼8GB, 저장용량은 128∼512GB 수준이다.
무게는 640g로 매우 가벼우며 두께는 6.9㎜, 키보드는 1.5mm로 매우 얇다. 2인치 멀티 터치스크린은 2160×1440의 해상도를 적용했고 좌우 160도 각도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인다. 여기에 고밀도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 없이 9시간 연속으로 작업할 수 있으며 음악만 틀면 29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화웨이는 메이트북과 함께 메이트펜을 선보였다. 메이트펜은 스크린에 닿는 순간 즉시 글씨가 나타나 아날로그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장비로 레이저 포인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메이트북은 오는 4월 아시아, 유럽, 미주 등 10개 주요 도시에 우선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며 판매가는 최소 799유로(109만원)에서 최대 1천799유로(246만원) 사이이다.
포탈사이트 왕이(网易)는 "화웨이의 '메이트북' 출시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선점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화웨이 위청둥 CEO
화웨이는 이날 메이트북 공개와 함께 "3년 내 애플, 5년 내 삼성전자를 따라잡고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화웨이 위청둥(余承东) CEO는 "화웨이는 이미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했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2년 내 2위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된다"며 "3년안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2위로, 5년 안에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