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축구가 전 세계에서 유명 선수들을 대거 스카우트하며 '큰 손'으로 등장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구 굴기'의 의지가 강해 중국 축구의 이상 열기는 지속 될 전망입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3∼4년 전만 해도 중국 슈퍼리그는 프랑스의 아넬카나 코트디부아르의 드록바 등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뛰는 무대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럽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나 현역 국가대표, 유럽 빅클럽 소속의 주목받는 선수들이 대거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장수 쑤닝은 브라질대표팀 미드필더 알렉스 테세이라를 데려오며 5천만 유로, 우리 돈 680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콜롬비아의 마르티네스와 브라질의 하미레스도 571억 원과 381억 원을 받고 중국행을 택했습니다.
중국 슈퍼리그가 올 겨울 쓴 이적료는 3천 5백억 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세계축구를 호령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보다 많고,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로축구의 이적료를 다 합쳐도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중국 축구계가 이처럼 이적시장에서 돈을 물 쓰듯 펑펑 쓰는 것은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축구 팬으로 잘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은 '축구 굴기'를 꾀하고 있습니다.
국내 선수의 중국 진출도 늘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 포항의 김승대와 제주의 윤빛가람, 전북의 김기희가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습니다.
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항저우 그린타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