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재한 외국인 한국 문화 체험 수기 공모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회식 자리에서 '폭탄(Bomb)주'를 돌린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서울의 시내버스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같아서 손잡이를 꽉 안 잡으면 바닥에 구를지도 몰라요", "대학 캠퍼스 잔디밭에서 자장면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니! 한국은 '배달 천국'입니다"
위의 사례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구인에게 단합을 중시하는 우리의 '회식 문화'처럼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없을지 모른다. 식당·직장·운전 등에서 '빨리빨리' 문화에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해외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하는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재단은 재한 외국인과 귀화자 등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 문화 체험 사례'를 공모한다.
한국 문화와 관련해 인상 깊었던 경험을 주제로 긍정적·부정적 내용과 관계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된다. 응모자는 A4 용지 2장 내외(약 2천 자)의 분량을 한국어·영어·중국어 가운데 하나로 작성할 수 있으며 복수 제출도 가능하다.
마감은 4월 10일이며 참가 자격은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유학생·결혼 이민자·근로자, 외국 국적을 보유한 재외동포 또는 귀화자 등이다. 대중의 관심을 유발할 흥미성, 실제 경험 여부, 차별성, 한국만의 독특성, 표현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재단은 출품작 가운데 대상, 우수상 등 입상작 14편을 선발해 4월 30일에 시상하며 수상작은 전문 작가에게 의뢰해 웹툰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제작된 웹툰은 한국어·한국 문화 학습 누리집인 '누리-세종학당(www.sejonghakdang.org)'을 통해 연재된다.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실제 경험담으로 제작한 한국 문화 소개 웹툰은 한국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에게 유익한 한국어·한국 문화 학습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2014년부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웹툰인 '만화 한국 전래동화', '냠냠 한식 이야기' 등을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공모와 관련해 자세한 문의는 사무국 이메일(kimkibo10@ec21.com)이나 전화(02-6000-543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