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한국이 보아오(博鰲) 포럼의 아시아 국가 경쟁력 조사에서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세번째 순위를 3년째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홍콩계 봉황망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개막한 보아오포럼은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 37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종합경쟁력을 분석한 '아시아 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싱가포르, 홍콩, 한국, 대만 등 과거 '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렸던 이들 4국은 보아오포럼 아시아경쟁력 순위에서 3년 연속으로 나란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8위로 밀려났고, 중국은 9위를 유지했다.
조사를 의뢰받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王軍) 정보부 부부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대학입학률과 함께 인재교육, 특허신청 분야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고 인프라, 교통, 통신 등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제회복이 점차 호전되는 추세에 있고 통화팽창률도 지속적으로 하강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행정서비스 측면에서도 '노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2011년 보아오포럼의 첫 아시아국가 경쟁력 조사에서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행정서비스의 효율성과 비즈니스 환경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홍콩은 비즈니스 제도, 금융시장 우위와 신뢰도, 정보기술 설치 분야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2020년이나 2021년께, 늦어도 2022년에는 중국이 고소득 국가의 문턱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린 교수는 2차 세계대전후 2008년까지 저소득국에서 중진국으로, 다시 고소득국가로 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은 한국과 대만 2곳 뿐이라며 2020년 전후해 중국이 세번째로 그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 기간에 6.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경우를 목표 실현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가 예상한 2020년 중국의 경제규모는 90조 위안으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1천 달러다.
린 교수는 예상을 넘어선 성장이 이뤄지고 위안화 가치의 상승도 수반될 경우 중국의 1인당 소득은 2020년에 최고 1만2천615달러로 고소득 국가의 문턱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