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百度)도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오는 4월 1일부터 인류 미래학 연구를 기초로 한 ‘베른 프로젝트(중국명 凡尔纳计划)’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근대 SF(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인 쥘 베른에서 이름을 따온 ‘베른 프로젝트’는 쥘 베른이 소설을 통해 잠수함, 헬리콥터, 달 탐사 등을 상상했던 것처럼 향후 10년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기획, 실험 등을 실제로 시험한다.
이를 위해 ‘SF노벨상’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刘慈欣),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고문이자 유명 SF 소설가인 데이비드 브린, 중국 공상과학 잡지 커환스졔(科幻世界)의 야오하이쥔(姚海军) 편집장 등 중국 국내외 유명 SF 작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바이두 소속 과학자들과 인공지능, 유전자, 음성인식 등 분야에서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이들의 첫 연구과제는 바이두대뇌(百度大脑)와 인공지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대뇌’는 바이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만드는 프로젝트인데, 바이두에는 지난해 5월 알파고(AlphaGo)의 핵심기능으로 알려진 딥러닝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우언다(吴恩达)가 합류해 있다.
바이두는 베른 프로젝트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보안을 엄격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진입 문턱을 높혀 최고의 연구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