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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징의 진화(3) 왕징, IT 기업의 선진화 기지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3.30일 01:39

▲ 알리바바 베이징 본사가 있는 왕징 그린랜드센터(绿地中心)

“마치 상하이에 온 것 같다”

“대학에 다닐 떄는 왕징이란 곳을 들어보지도 못해 가보지도 못했다.”

올해 30세인 스터우(石头) 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일 히치하이킹을 하며 30위안(5천4백원)이 넘는 돈을 내가 상디(上地)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출근한다.

스터우 씨는 원래 UC 브라우저에서 일했었으나 알리바바(阿里巴巴)가 UC브라우저와 가오더(高德)를 인수하고 업무를 통합함에 따라 스터우 씨와 그의 직장 동료들은 지난해 말 원래 있었던 우다오커우(五道口) 사무실에서 가오더가 있던 왕징 사무실로 옮겨야 했다.

“우리는 알리바바의 새로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서우카이광장(首开广场)에서 일하고 있다”며 “새 사무실이 모든 인원을 수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 씨에 다르면 가오더에만 직원이 3천명이 넘는 데다가 알리바바가 왕징으로 옮길 직원이 1만명에 달한다.

스 씨는 이렇기 때문에 왕징의 장점이 명확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스 씨는 “왕징에는 직원이 수천명인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오피스텔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이 곳의 상업부동산은 비교적 발달해 임대료가 궈마오(国贸)보다 저렴해 최적의 가치를 지닌 곳”이라고 설명했다. 상디, 이좡(亦庄) 등 지역과 비교해봐도 왕징의 주택과 오피스텔은 비교적 균등하게 분포돼 있다.

스 씨는 “(왕징은) 마치 상하이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왕징을 벗어나지 않더라도 무엇이든 있으며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이전에 따라 스터우 씨와 직장동료들의 생활 역시 일부 변했다. 스 씨의 출근과정은 이전의 3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어났다. 스 씨는 “히치하이킹, 합승을 할 때마다 직장동료들을 만난다”며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스 씨의 다른 일부 동료들은 아예 왕징 인근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스 씨는 “IT 기업의 직원 대다수의 특징이 대부분 어리며 아직 가정을 이루지 않았다”며 “이들의 임대 요구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편”이라고 말했다.

큰 기업들이 잇따라 왕징으로 이전함에 따라 왕징의 주택임대료 역시 급등하고 있다. 스 씨는 “방 2개짜리 주택의 임대료가 7~8천위안(125만~144만원)으로 엄청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왕징의 인근 지역은 매우 좋은 편으로 대다수가 라이광잉(来广营), 주셴차오(酒仙桥) 등에 거주하며 더 멀게는 순이(顺义) 지역도 있다”며 “이들 모두 왕징보다 저렴한 데다가 지하철도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중국의 실리콘밸리’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고 왕징에서는 매우 쉽게 ‘인터넷플러스(互联网+)’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회사는 망해도 고객은 남는다”

왕징에 모인 IT 기업 중 메이퇀(美团, 사진)은 비교적 일찍 진입한 기업이다. 메이퇀에서 일하는 류(刘) 모 씨는 “우리는 2014년에 이 곳에 왔다”며 “이전까지 왕징에 대한 인상은 코리아타운, 무계획적인 도로, 오환(五环) 도로변에 있는 국제하이테크 연구개발원과 관련된 대형 로고였다”고 말했다.

메이퇀의 본사는 왕징국제연구개발원에 있다. 서비스 발전에 따라 지난해 메이퇀의 일부 부서는 왕징소호에 입주했다. 류 씨는 “초기 시장 반응은 매우 차가웠으나 빠른 속도로 불붙었다”고 말했다”며 “소호에 막 입주했을 때만 해도 1층에 있는 부동산중개업체는 임대료가 중관촌(中关村)보다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왕징소호에는 ‘QR거리’가 생겨났고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4~50개의 가판대가 있었다. 대다수가 O2O 업체였고 모두가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을 홍보했다. 가판대 직원은 한 고객을 가입시킬 때마다 몇위안(1위안=180원)의 수입을 받았다. 류 씨는 “메이퇀의 배달 서비스 역시 이를 통해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류 씨는 왕징에서는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급속히 보급된다고 여긴다. 실례로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 것만 봐도 메이퇀 또는 다중뎬핑(大众点评)으로 주문을 하고 택시를 탈 때도 디디택시(滴滴出租车)’ 등 합승 앱을 사용한다. 류 씨는 “O2O 회사가 이같이 많고 개인적 수요 역시 많다”며 “첫 고객 역시 우리 우리 직원들이었고 이후 천천히 급속도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큰 물결이 모래와 자갈을 씻어내듯 왕징 역시 수많은 O2O 업체와 창업자가 창업과 폐업을 거듭한다. 류 씨는 “당시만 해도 소셜커머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에 살아남은 기업은 얼마나 되나?”고 반문하며 “수많은 회사가 망하지만 고객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고객의 수요, 고객의 이용 습관은 남아 있다는 말이다.



▲ [자료사진] 왕징신청

때 놓치니 집 다시는 못 사

“이전에 한 호화주택을 살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눈여겨 보지 않았다”

루(卢) 씨는 어깨를 스치듯 지나간 왕징과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다.

2005년, 졸업한 지 2년만에 안정된 직장을 가진 루 씨는 수입도 괜찮았고 그 때부터 베이징에 집을 살 계획을 가졌다. 루 씨는 “당시 직장동료와 함께 왕징에 갔는데, 2004년 이전까지만 해도 왕징 주택의 집값은 1평방미터당 평균 5천위안(90만원)이었다”며 “자신 역시 남은 신규주택 중 한 곳을 봤는데, 집값이 1평방미터에 3천9백위안(70만원) 밖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주택의 방 4개, 거실 2개로 면적이 200평방미터가 넘었다. 이렇게 계산하면 루 씨가 지불해야 할 집값은 90만위안(1억6천만원)이었다. 루 씨는 “당시만 해도 내게 있어서는 너무 부담되는 가격이었고 이 같은 큰집을 사는 것은 낭비라 생각했다”며 “더욱이 왕징 지역의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개발상들 역시 이 같은 도로 때문에 남향이나 북향으로 짓는 집은 매우 적었다”고 말했다. 루 씨는 때문에 왕징에서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후이룽관(回龙观)으로 선회했다.

루 씨는 지난 몇 년간 왕징 집값 상승폭이 베이징 지역 중 그리 크지 않다고 여겼지만 현재 왕징과 후이룽관 집값 상승폭을 비교해보면 이미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다.

루 씨는 “왕징은 제2의 CBD로 여러 대기업이 이미 입주했다”며 “이 떄문에 인근 집값이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대시장 역시 상승폭이 매우 커 설령 자신이 거주하지 않더라도 세를 놓으면 그만큼 수익율이 높다”고 말했다.

루 씨는 여전히 왕징의 집값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자신의 처지로는 집을 구입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개업체에 문의한 결과 “방 3개, 거실 2개의 집값이 900만위안(16억원)이 넘는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당시의 집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번역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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