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대 소녀가 자신의 우상인 송중기가 지전(冥币, 죽은 사람이 저승 가는 길에 노자로 쓰라는 뜻으로 돈 모양으로 오린 종이)에 인쇄된 것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해 노점상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먼시(厦门市) 지역신문 해협도보(海峡导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19세 우(吴)모 양은 환다오로(环岛路) 바이청(白城)해변가를 걸어가던 중 4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지전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봤다.
호기심에 지전을 본 우 양은 순간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송중기의 모습을 5만원짜리 한국 돈에 담은 지전을 발견했다. 송중기를 매우 좋아했던 우 양은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곧바로 그 자리에서 송중기 지전을 찢어버렸다.
깜짝 놀란 노점상은 우 양에게 지전을 왜 찢었는지 물었는데, 분노한 우 양은 그 자리에서 노점상을 구타하려 했다. 노점상은 그 자리에서 도망갔고 우 양은 이를 쫓아갔다.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은 시끄러운 소리에 현장으로 가서 날뛰는 우 양을 제압했다. 경찰은 사정 청취를 한 후 우 양에게 노점상에게 배상금 85위안(1만5천원)을 지급토록 하고 "다시는 개인적 감정에 발끈해 법을 어기지 말라"고 훈계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