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 맥주 시장에서 중국산 맥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맥주가 처음으로 유럽산 맥주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황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SNL 코리아 : 양꼬치엔 칭따오]
언론사 중국 특파원을 패러디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유행어입니다.
유행어가 큰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등장하는 맥주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명길 /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 칭다오 맥주는 값도 많이 싸졌고 무엇보다 맥주 깊은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어서 평상시에도 자주 즐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칭다오 맥주는 올해 1분기 수입 맥주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정상을 지키던 하이네켄은 2위로 한 계단 밀렸고, 아사히 맥주는 4위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중국 맥주가 판매량 1위에 오른 건 처음입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수입량이 만 9천여 톤으로 1년 전보다 70.6%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수입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입과 국산 맥주의 비중도 10%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장성대 / 서울 대치동 : 독일에 주재원으로 근무할 때 맛있게 먹던 맥주들이 최근에 마트에 많이 나와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많이 사서 먹고 있습니다.]
한 해 2조 8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맥주 시장, 다양한 수입 맥주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점차 넓어지면서 국산 맥주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