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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풍시대11]한국인 입맛 바꾼 “양꼬치엔 칭또우”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2.28일 15:56
길림신문 창간 30주년 년말기획 - 《한국은 지금 한풍시대》(10)

한국대통령 “한국서도 양꼬치와 중국맥주 함께 즐겨요”

지난해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을 타고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치맥문화(주: 치킨과 맥주를 가르킴) 가 한류의 한 기류로 빠르게 확산되였다.

그런데 이 치맥한류가 “양꼬치엔 칭또우”(주: 양고기뀀에 청도맥주가 궁합이라는 뜻 )라는 한풍에의 저력이나 기세에서 눌리우고 있어 화제다.

치맥의 아성 한국에서는 오히려 “양꼬치엔 칭또우”라는 말이 “올해의 류행중의 하나로 인기가 치솟으며 양꼬치와 청도맥주의 환상콤비가 “새로운 대세 외식문화로 떠오르고있다”고까지 절찬이다.

급기야 이 대표적인 중국 대중음식문화를 한국대통령까지 공식석상에서 언급하게 되면서 큰 화제가 된다. 올해 9월 중국방문기간에 박근혜대통령은 상해에서 열린 중한비즈니스포럼에서 “지난해 중국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를 통해 중국에서 치맥열풍이 불고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에서도 중국사람들이 선호하는 양고기꼬치와 중국맥주를 함께 즐기는것이 흔한 광경이 되였다”고 말한것이다.



“한국인의 입맛을 바꾼 중국음식” “한국인의 입맛을 정복한 북방의 맛”이라는 극찬까지 쏟아지는 “양꼬치엔 칭또우”의 현장을 우리 취재팀은 가보았다.

양고기의 특유의 육향때문에 한국인들은 “누린내가 난다”면서 기피해 한국에는 양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아주 적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입맛에 까다로운 젊은층을 중심으로 양꼬치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대학가나 시내 중심에도 우후죽순 양꼬치 전문점들이 생겨났다. 현재 고급레스토랑의 양고기 스테이크를 제외하고 가장 인기있는 양고기 료리는 바로 양꼬치다.

양꼬치의 한국상륙은 10년정도지만 요즘 이삼년에 엄청나게 인기가 많아졌다고 한다. 양꼬치집은 서울변두리와 재한중국인 집거지로부터 이제는 시내 한복판에도 진출했고 급기야 임대료가 금값이라는 서울 강남에도 양꼬치집이 생기고있다.

한국교통대학의 교수 김씨(50대) 는 “요즘 어느 동네를 가도 양꼬치 전문점을 쉽게 본다”며 “이제는 평소에 2차로 양꼬치집을 다니는것도 류행처럼 되였다. 또 노래방을 나와서 배가 촐촐할때 3차로도 최고다”고 기자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든다.

양꼬치가 한국인의 입맛까지 정복하고 바꾸고있는 셈이다. 일부 마니아층이나 재한중국인에 국한되였던 양꼬치가 한국전역에 퍼지면서 지난해 한국관세청 2014년 수출입무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4년에 약 2870톤이었던 양고기 수입량이 10년만에 7189톤으로 약 2.5배 늘어났으며 전해인 2013년과 비해도 무려 38%나 급증했다.



한국 서울의 한 연변양꼬치 거리

“올해의 류행어”중의 하나 “양꼬치엔 칭따오!”

“양꼬치엔 칭따오!”

올여름부터 한국어는 이 새로운 류행어가 널리 퍼졌다.

“햄버거엔 콜라” “삼겹살엔 소주”라더니, 이제는 “양꼬치엔 칭따오”라는것이다.

그런가하면 “손님없는 양꼬치 집은 있어도 칭따오가 없는 양꼬치 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돌고있다. 칭따오(青岛)맥주 특유의 깨끗하고 시원한 맛이 고소한 양꼬치에 가장 잘 맞는다는것이다.

한국인 신지혜씨는 기자에게 “청도맥주를 마시기 전에 느껴지는 상쾌한 자스민향은 음식맛을 한층 돋구고 양꼬치와 같이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실 때는 뒤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며 요즘 청도맥주사랑에 푹 빠졌다고 실토한다.

서울의 양꼬치집들에 가보면 고객들은 건배할 때도 "양꼬치엔 칭따오", 맥주를 주문할 때도 "양꼬치엔 칭따오"를 연신 웨친다.

한국의 인터넷 경제주간지 머니위크는 “양꼬치엔 칭따오!”를 “올해를 강타한 류행어”로 꼽고있다.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말은 한국의 ‘SNL코리아’ 예능프로에서 나오면서“양꼬치엔 칭따오”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 정상훈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정상훈의 “양꼬치엔 칭따오”가 열번째 방송이 나갔을 때, 그는 청도맥주회사의 광고모델 제안을 받았다. 제2전성기를 맞은 그는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류행어를 상표 등록까지 해두었다고 매체에 밝혔다.

이 바람에 청도맥주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있다. 알아본데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한국 롯데마트 수입맥주 매출에서도 청도맥주는 점유률을 무려 43.8%를 기록하며 한국의 대표수입 맥주인 “버드와이저”(28.6%)와 “밀러”(21.5%)를 따돌리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분명 양꼬치가 최대공신인것이다.

전임 한국기자협회 회장인 이상기 “아시안엔” 발행인은 “청도맥주만의 산뜻하면서 청량한 맛이 유럽의 브랜드 수입맥주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특히 안주문화가 발달한 한국인의 음주특성과도 잘 맞아 떨어지면서 청도맥주는 양꼬치와 찰떡궁합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기자에게 분석한다.



한국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양꼬치집을 운영하는 김화사장(오른쪽)

바다건너 한국에 정착

독특한 향과 맛 그리고 고객이 직접 꼬챙이에 꿴 고기를 구워먹는 멋으로양꼬치는 중국에서 대중음식으로 널리 보급되였며 대표적인 맥주안주의 하나로 널리 류행되고있다.

중국 신강의 소수민족 특색음식인 양고기뀀은 중국내지로 보급되여 들어오는 과정에 각 지방과 여러 민족의 음식문화와 결합하면서 부단히 혁신되고 변화하면서 다양해졌다. 그중 연변에서 조선족 음식문화와 결합되면서 조선족특색을 가진 양꼬치 메뉴와 먹는 방법, 굽는 설비, 소스 등이 개발되여 독특한 연변식 꼬치음식문화를 만들었다. 이런 연변특색의 양꼬치는 다시 관내로 전파되면서 규모화 산업화로 발전되였으며 전국 허다한 곳들에서 남녀로소 즐기는 대중음식의 하나로 업그레이드 되였다. 이 과정에 양꼬치는 맥주와 궁합을 맞추면서 대표적인 맥주안주로 인기를 누려왔다.

그런 양꼬치가 바다넘어 한국에서까지 인기몰이를 하게 된데는 중국조선족들의 역할이 관건적이였다. 재한중국인들의 집거지에서 고향음식을 찾는사람들이 늘면서 중국음식점들이 들어서고 2000년도를 전후로 “풍무양꼬치” 등 연변의 대표적인 양꼬치업체들이 한국에서 영업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재한중국인 집거지인 대림동 신천역 등지에만 양꼬치골목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 안산의 원곡동에만 양꼬치가게가 무려 100개 넘게 들어서면서 유명한 양꼬치거리로 되는 등 한국 도처에 양꼬치거리들이 생겨나고 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한국고객들에게 “찬밥”신세를 당했는데 불과 몇년전부터 한국인들의 출입이 잦아졌다”며 원곡동의 한 양꼬치집 김화(44세, 길림성 서란시 농민출신)사장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알고보니 양고기의 특유의 누린향과 쯔란(孜然)이라는 향신료때문에 한국인들은 양꼬치를 선뜻 입가에 대질 못했어요. 양고기의 잡냄새를 잡아주고 양념장도 최대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였더니 찾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제는 다시 쯔란양념까지 찾는 한국인들도 많아지고있어요.” 김화사장은 가게를 2층으로 된 양꼬치점으로 확대하였다.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에 있는 김화양꼬치 음식점

양꼬치, 중국음식 “한풍”의 선도자

현재 한국에는 풍무, 백옥, 백궁 등 중국에서 건너간 유명 양꼬치 체인점들이 줄줄이 들어섰는데 그중 풍무양꼬치점은 현지 대림역점, 구로디지털단지역점 등 여러곳에서 성업중이다.

꼬치음식문화의 새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길림성 연길시풍무식품유한회사는 중국내 제일의 꼬치전문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현재 국내 여러 도시에 직영점(분점) 15개, 가맹점 30여개를 보유하고있다. 회사 윤룡철사장은 “양꼬치는 한식 불고기보다 먹기 간편하고 한꼬치당 한화 700-800원정도로 가격우세까지 있어 인기, 현재 풍무꼬치점(서울 구로디지털단지점)같은 경우는 한국고객이 위주로 훨씬 더많다. 또 가게에서 양꼬치와 함께 청도맥주의 매출도 계속 늘고있다”며 한국분점 확장계획도 검토중에 있다고 피로한다.

한국 해당부문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재한중국인은 총 90만명 규모인데 전체 재한외국인의 절반, “2명 외국인중 1명은 중국인”이라고 한다. 양꼬치는 처음 중국인이 특정고객으로 제한되였다가 몇년전부터 한국고객이 더 많아지고있으며 그 추세는 급속도로 확대되고있다고 업주들은 말한다.

한국의 “치맥”은 한국드라마의 여운을 타고 반짝 떠오른 류행먹거리라면 양꼬치는 이국타향에서 착실한 가격, 빠져드는 감칠맛과 특유의 분위기로 한국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샤브샤브(주: 한국에서 “火锅”를 뜻함) 와 함께 한국땅에 깊게 뿌리내렸다.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한우덕소장은 기자에게 “한국에도 어느샌가 한풍이 불고있다. 양꼬치는 한국에 없던 문화였는데 요즘은 한국 그 어디에 가서도 볼수있고 양꼬치를 찾는 한국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있다”며 양꼬치를 음식문화 “한풍”의 대표적 사례로 들고있다.

작은 양꼬치에서 부는 한풍에서도 한국에서 한풍의 보급과 강한 생명력 그리고 매력과 시너지효과를 우리 취재팀은 깊이 실감할수있었다.

특별취재팀 김영화 최화 한정일

편집/기자: [ 김영화 최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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