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문제 때문에 이견이 생겨 남자친구에게 독약을 주사해 살해한 간호사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상하이 법률전문지 상하이법제보(上海法制报)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3일 피고인 왕린(王琳, 29)에게 고의살해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왕 씨는 상하이 제6인민병원에서 근무하며 직장동료인 리밍(李明, 28) 씨를 알게 됐고 지난 2012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부모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1월 결혼하기로 계획했지만 혼수, 집안 문제 등으로 갈등하면서 결혼이 계속 미뤄졌다.
이에 앙심을 품은 왕 씨는 홧김에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대량의 수면제를 몰래 빼내고 인터넷을 통해 비상 등 독극물을 찾았다. 여기에 병원에서 주사기와 인슐린도 몰래 빼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말, 왕 씨는 리 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이 모르는 여성과 연락한 기록을 발견했고 바람을 폈다고 의심해 결국 미리 훔쳐둔 수면제와 인슐린을 투여해 리 씨를 살해했다.
왕 씨는 살해 후에도 리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는 지인들에게 리 씨의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나는 괜찮다", "날 찾지 마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법원은 왕 씨의 이같은 행위가 고의살해 혐의가 인정되며 사회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커 사형 선고를 내렸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