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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유.. 시한부 아버지 생명 연장시켜" 英여성

[기타] | 발행시간: 2016.04.17일 11:37

사진=헬렌 피츠시몬스 페이스북

영국의 한 여성이 말기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가 자신의 모유를 먹고 생명이 연장됐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챌트넘에 사는 여성 헬렌 피츠시몬스(40)는 골수종암과 전립선암 말기 환자인 아버지 아서(72)씨에게 자신의 모유를 얼려서 먹였다.

헬렌은 모유가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본 뒤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09년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종으로 투병하던 아서씨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년뒤 전립선암까지 진단받았다. 두개의 병마와 싸우던 그는 딸의 권유로 얼린 모유를 하루 2fl.oz(약 59㎖)씩 먹기 시작했다.

헬렌은 아버지가 모유를 먹기시작하자 즉시 단백질 수치가 오르는 현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헬렌씨 친구에게도 젖을 달라고 부탁해 수유량은 일일 3fl.oz(약 88㎖)까지 늘어났다.

아서씨는 모유를 먹기 시작한지 16개월이 지났을 때 쯤 사망했다.

헬렌씨는 아버지가 예상보다 12개월 정도를 더 살았다고 주장하며 "주치의는 이 대체요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우리 가족은 모유가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그녀는 "이런 시도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누군가가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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