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중국 광둥성에 사는 한 10대 소녀의 뇌에서 길이가 20㎝에 이르는 살아있는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광둥성 윈푸시에 사는 16세의 샤오페이(가명) 양은 1년 전부터 자주 머리가 어지럽고 아팠다. 가족들은 단순히 몸이 허약해져 생긴 증세라고 여겼지만 샤오 양은 지난달 갑자기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병원에서 CT, MRI 검사를 한 결과 샤오 양의 뇌 부분에서 종양과는 다른 덩어리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그녀가 뱀의 쓸개를 날 것으로 먹은 적이 있다는 가족들의 말을 듣고 기생충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병원 측은 샤오 양에 대한 수술에 나서 우측 뇌 부분에서 베이지색의 기다란 벌레를 꺼냈다. 놀랍게도 길이가 20㎝에 이르는 이 기생충은 몸 밖으로 나온 뒤에도 계속 살아서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뇌 기생충은 사람의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영국 리즈대학 생물학과 글렌 맥컨키 교수 연구진이 단세포 생물 톡소플라즈마가 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다.
이 연구에 따르면 통해 포유동물의 뇌 속 기생충이 도파민 분비 여부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다. 도파민은 뇌 속 천연 화학물질로서, 동작, 인지, 행태 조절 신호를 전달할 뿐 아니라 보상 및 쾌락 중추 제어와 공포 같은 감정 반응을 조절한다.
뇌 기생충은 덜 익은 고기를 먹거나 고양이의 분비물에 노출되면 감염된다. 뇌 기생충에 감염되면 가벼운 감기 증세를 일으킨 뒤, 뇌에 침입해 자리잡는다. 기생충이 뇌의 어느 곳에 자리잡느냐에 따라 감염된 사람의 증상이 달라진다.
때문에 고기는 익혀 먹고 날 것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임산부라면 고양이의 대소변 통을 멀리해야 한다. 기생충이 태아의 뇌를 손상시키거나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