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우종인턴기자]
'승리의 달빛'을 부르는 '다르빗슈 유'가 일본야구에 이어 MLB까지 평정할 기세다.
다르빗슈 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레이전스 볼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동안 3안타(피홈런 2) 3실점 3볼넷 7개의 삼진을 잡으며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 이로서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텍사스는 다르빗슈의 호투에 힘입어 LA 에인절스를 10-3으로 대파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이 날 다르빗슈의 맞상대로 LA에인절스는, 전직 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인 C.J 윌슨을 선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다르빗슈의 완승이었다.
다르빗슈는 1회부터 6점을 올린 텍사스의 막강 화력 덕에 좀 더 쉽게 공을 뿌릴 수 있었다. LA 에인절스의 윌슨은 1회말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만 잡고 강판됐다.
다르빗슈는 이 날 홈런 2방과 1루타를 내준 것만 제외하면, 사실상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3회 바비 윌슨에게 볼넷을 내준 뒤, 1번타자 트라웃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2실점했다. 이어 6회초 4번 타자 헌터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5번 트롬보에게 곧바로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교체됐다.
다르빗슈는 오늘의 호투로 탈삼진 부문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58개,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53개에 이어 51개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랐다. 방어율은 2.54에서 2.84로 약간 높아졌다.
오늘의 1승 추가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한편, 텍사스의 조시 해밀턴은 오늘 경기에서도 홈런을 2개나 추가해 양대 리그를 통틀어 홈런 17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해밀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33경기 만에 17번째 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전에는 싸이 윌리엄스가 1923년에 처음 기록했고, 이후 1968년에 프랭크 하워드가 두 번째로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