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네시아군 당국은 수도 자카르타 동부에 있는 공군기지에 무단 침입한 중국인 5명을 포함한 7명의 외국인을 체포하고 간첩죄 용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뉴스 사이트 detik.com이 28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전날 함림 기지에 무단으로 진입한 이들 외국인이 간첩행위를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림 기지의 스리 물료 한도코 사령관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기지에 들어온 이들 외국인이 자카르타-반둥 사이에 건설 중인 고속철 공사장의 기술자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고속철 건설을 수주한 중국회사와 계약을 맺고 토양측량을 실시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군 당국은 중국인 5명이 중국대사관이 발급한 허가증이나 여타 증명서를 소지 않았다고 강조, 군시설을 탐지하려 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스리 사령관은 이들 중국인이 공군기지에 들어오려면 안전검사를 받고 허가증을 반드시 휴대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최근 들어 남중국해 남단에 있는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어 중국어선 나포와 해상대치 등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중국은 자카르타와 반둥 사이 150km 구간을 45분에 연결하는 고속철 공사를 수주하고 지난 1월 기공식까지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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