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92세의 녀성이 맥도날드 매장 직원으로 일하고있어 화제다.

현지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일전 로동절을 맞아 오계영씨를 맥도날드의 최고령 직원으로 소개했다.

1924년생으로 올해 만 92세인 오계영씨는 현재 싱가포르 맥도날드 베독 인터체인지점에서 매장 직원으로 일하고있다.

슬하에 다섯명의 자녀와 10명의 손자, 20명의 증손주를 거느린 오계영씨가 처음 맥도날드 직원으로 취직한건 지난 1998년이다.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손녀를 통해 집에서 20분 거리의 맥도날드 매장의 문을 두드려 일자리를 얻었고 이후 18년간 꾸준히 이 매장에서 일해왔다.

70대 로인이던 그에게 젊은이들이 주로 하는 패스트푸드(快餐食品) 전문점의 일을 배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였다. 그러나 오랜 주방 경력 덕분에 어려움 없이 일을 배웠고 손님들이 주문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는데도 익숙해졌다.

매장에서 함께 일하는 젊은 동료들의 도움은 그가 90세가 넘도록 일자리를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오계영씨는 “뜨거운 튀김기앞에서 감자튀김을 만드는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무거운 짐을 들거나 주문을 잘 받지 못할 때 도와주는 동료들이 큰 힘이 된다”면서 “내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이 일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경우 현재 싱가포르에서 50세 이상인 직원 3000여명을 고용하고있으며 이들의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 교육프로그람은 물론 금전등록기 등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기에도 그림 등을 활용하고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