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세계 비핵화 노력"
[앵커]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먼저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제7차 노동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면서 "적대세력이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스스로를 핵보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셈으로 지난 2012년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문화한 데 이어 노동당 규약에도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명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당 대회에 앞서 이뤄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등도 모두 핵보유국 선언을 위한 일련의 준비과정이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은은 "국제사회가 지닌 핵전파 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비핵화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한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현재 절박한 문제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면서 과거에 제시됐던 조국통일 3대헌장을 발판삼아 통일의 앞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이 여러분야에서 대화와 협상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대북 심리전 중단과 군사분계선 인근에서의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회담 개최도 제안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통일방안이나 경제발전 노선 제시, 획기적인 대남ㆍ대미 제안 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